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 발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며 증시 전반의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 기록 배경 및 현황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의 대기록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55%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8년 기록한 연간 최대 영업이익인 58조8천9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단 한 분기 만에 이뤄낸 것이다. 또한, 전 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대비 각각 41.73%와 18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슈퍼 서프라이즈' 실적은 시장의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8조원이었으나, 발표된 57조2천억원은 컨센서스 상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슈퍼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중동 전쟁과 구글 터보퀀트 사태 등으로 불거졌던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을 단숨에 해소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20만2천원으로 출발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오전 11시 38분 기준 19만5천원에 거래되었다.
▲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동반 강세
반도체 산업의 '큰형님' 격인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힘입어 한동안 부진했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리노공업은 4.93%, 원익IPS는 1.16%, 이오테크닉스는 4.30%, ISC는 0.21% 각각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네패스, 덕산하이메탈, 시지트로닉스, 한양이엔지, 싸이맥스, 테크윙 등 다른 반도체 밸류체인 내 기업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2주 연속 부진했으나, 실적 기반으로 추천 가능한 업종군이라며 삼성전자 실적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공장(P4)과 SK하이닉스 청주 공장(M15x)의 신규 투자로 인해 상반기 실적 기대치가 상향되고 있으며, 메모리 업체들의 1c 나노 및 낸드(NAND) 고단화 투자 규모 역시 연초 예상치를 초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전 공정 장비 업체를 필두로 한 소부장 업체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및 증시 회복 기대감
SK하이닉스 또한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가 이끄는 상승장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증권사 10곳이 집계한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조1천956억원, 영업이익은 36조337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 17조6천391억원 대비 190.24%, 영업이익 7조4천405억원 대비 384.29% 급증한 수치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을 231조7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1분기 매출액 53조5천억원, 영업이익 36조9천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서버를 필두로 모바일 및 PC향 D램, 기업용 SSD 등 낸드 제품들의 가격이 기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 서프라이즈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이 훼손 없이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의 회복력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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