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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 글로벌 증시 엇갈린 반응과 유가 불안정 심화 ... 전면전 위기 속 경제 파장 심화

이겨례 기자
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 글로벌 증시 엇갈린 반응과 유가 불안정 심화 ... 전면전 위기 속 경제 파장 심화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시한 임박과 군사적 공방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하였으며, 유가와 특정 기업 주가는 중동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 미-이란 협상 국면과 시장 심리

미국과 이란은 휴전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 속에 협상 시한을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인프라 파괴를 경고하며 합의를 압박하고 있으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중동을 넘어선 보복을 시사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 이러한 대치 상황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 하락한 46,310.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9% 내린 6,553.18,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 떨어진 21,709.00을 기록하며 하락 출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중동 중재자가 45일 휴전을 통한 종전 방안을 추진했으나 진전이 미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도 미국과 이란이 45일 휴전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의 중재안을 수령했으나 아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란은 일시적인 휴전이나 시한 압박을 수용하지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군사 행동의 현실화와 에너지 시장 파장

미국은 이란의 석유 허브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이란의 주요 교량과 철도 또한 피폭되었다. 이란 북부 타브리즈-테헤란 고속도로는 발사체로 인해 통행이 중단되었고, 곰 외곽 교량과 가즈빈, 카라지의 철도도 폭격당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해당 지역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수년간 석유 및 가스 인프라를 공격해 에너지 확보를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다. 2026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67% 상승한 배럴당 116.5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석유 관련 종목의 강세로 이어져 엑손 모빌은 1.02%, 셰브런은 2.19% 상승했다.

▲ 기술 및 헬스케어 부문의 개별 호재

지정학적 불안정 속에서도 개별 기업의 호재는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구글의 차세대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 맞춤형 칩을 개발 및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39%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최장 2031년까지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랙에 사용될 네트워킹 및 기타 부품을 공급하는 '공급 보장 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앤트로픽은 2027년부터 브로드컴을 통해 약 3.5기가와트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을 이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국 건강보험사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보건복지부 소속기관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가 민간 운영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대한 지급 인상을 확정하면서 유나이티드 헬스와 CVS 주가는 각각 7.87%, 4.78% 올랐다. CMS는 2027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13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지급액을 배정하며 순평균 2.48%의 인상률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 1월 제시되었던 0.09% 인상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 유럽 증시 하락과 글로벌 경제 전망

유럽 증시도 미-이란 긴장 고조의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04% 내렸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0.46%, 독일 DAX 지수는 1.11%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0.76% 내렸다. 이러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동요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명확히 보여준다.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확전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 유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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