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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권력 공백: 최고지도자 직무 불능 사태, 중동 정세 격랑 예고

이겨례 기자
이란 권력 공백: 최고지도자 직무 불능 사태, 중동 정세 격랑 예고
©연합뉴스 제공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받으며 이란의 의사 결정 과정이 마비되는 중대 국면에 직면했다. 이 사태는 중동 지역의 권력 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야기하며 국제 사회의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란의 향후 대외 정책 방향과 내부 통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 이란 최고지도자 건강 이상설, 실체 드러나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의식 없는 상태로 이란 중부 시아파 성지 도시 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권의 어떠한 의사 결정에도 참여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걸프국에 공유된 외교 문서를 근거로 2026년 4월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외교 문건은 미국과 이스라엘 측 정보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개시 당시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아내, 아들과 함께 폭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3월 8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두 차례 성명을 발표했으나, 공식 석상에 나서거나 육성을 공개한 적이 없어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여러 추측이 무성했다. CNN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3월 20일에도 음성이나 영상 확인 없는 메시지를 보내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일부 외신은 이란 당국이 하메네이가 부친 사망 당시의 공습으로 부상당했음을 인정했지만, 여전히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사실상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시아파 성지 쿰의 묘지 건설 움직임과 미 국방장관의 정보 공개

더타임스는 외교 문건에 쿰에 '1기보다 많은' 거대한 묘를 쓰기 위한 기초 작업이 준비되는 것을 정보기관들이 확인했다고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등 가족이 이곳에 함께 묻힐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은 시아파 이슬람 애도 기간인 40일이 다 되도록 치러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공습 표적이 될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지난 3월 13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외모가 훼손된 상태일 가능성이 큰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최고 1,000만 달러(약 15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건 바 있다. 이는 그의 부상 심각성과 행방에 대한 미국의 정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증폭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무 불능 사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기습 공습을 시작하여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여러 이란 고위 관리들을 암살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는 등 중동 전역이 혼란에 빠졌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건강 악화는 이란의 권력 핵심에 중대한 공백을 야기하며, 이미 불안정한 중동 지역의 정세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그의 부재가 이란 정부의 의사 결정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같은 강경파 세력의 영향력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상황은 이란의 대외 강경 노선을 더욱 심화시키거나, 예측 불가능한 내부 권력 투쟁을 야기할 수 있어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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