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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카녜이 웨스트 입국 불허 ... 반유대주의 확산 방지 목적

김영 기자
영국, 카녜이 웨스트 입국 불허 ... 반유대주의 확산 방지 목적
©연합뉴스 제공

 

영국이 힙합스타 카녜이 웨스트의 입국을 막았다. 반유대주의 발언 이력이 공공 이익에 반한다는 판단이다. 국제 사회는 혐오 발언에 대한 명확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 영국 정부, '공공 이익' 기반 입국 금지 결정

영국 내무부는 지난 4월 6일(현지시각) 미국 힙합스타 예(Ye, 옛 카녜이 웨스트)의 전자여행허가(ETA) 신청을 거부하며 입국을 불허했다. 영국 정부는 그의 입국이 "공공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정은 예가 런던 핀즈버리 파크에서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와이어리스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나설 계획이었기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페스티벌 주최 측은 영국 정부의 입국 불허 결정에 따라 행사를 즉시 취소하고, 모든 티켓 구매자에게 환불 조치한다.

▲ 반유대주의 발언 이력과 글로벌 반발

예의 입국 불허는 그의 오랜 반유대주의 및 나치 옹호 발언 이력에 따른 결과이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는 2022년부터 소셜미디어에 '유대인을 상대로 데스콘3(death con 3)에 들어간다'는 등 반유대주의적 내용의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했다. 또한, 나치 충성 구호인 '하일 히틀러'를 제목으로 한 곡을 발표하고 나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가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로 인해 와이어리스 페스티벌의 후원사들은 철회를 선언했다. CNN과 더 가디언 등 외신은 펩시와 디아지오 같은 주요 기업들이 후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페스티벌 개최 전부터 "반유대주의는 어떤 형태든 혐오스럽고 어디서든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며 예의 입국 차단을 시사한 바 있다. 영국 내 여러 유대인 단체와 정치인들은 정부에 그의 입국 금지를 촉구했다.

▲ 진정성 논란 속 '정신 건강' 주장

예는 입국 불허 결정에 앞서 성명을 내고 "말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며 영국 유대인 사회 인사들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그는 2026년 1월 월스트리트저널에 사과 편지 형식의 전면 광고를 게재하며 자신의 기행을 정신 건강 문제로 돌렸다. 그는 25년 전 교통사고로 턱이 부러지고 전두엽이 손상되었으며, 이로 인해 정신 건강이 악화하여 2023년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나는 나치도 아니고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 나는 유대인들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유대인 단체들은 그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며, 페스티벌 공연이 아닌 진정한 변화를 요구했다.

▲ 국제 사회의 혐오 발언 대응 강화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혐오 발언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 기조를 재확인한다. 공공의 안전과 사회 통합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선례를 남긴 것이다. 호주 역시 지난해 7월 예가 '하일 히틀러'라는 곡을 발표한 후 그의 비자를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공인, 특히 대중문화 예술인의 사회적 책임과 표현의 자유 한계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외신들은 이 사건이 전 세계 음악 산업과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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