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핵심 지정학 거점인 이란 하르그섬 군사 시설에 미군이 공습을 단행했다. 이는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한 행위이다. 이번 사태는 중동 정세의 긴장 고조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진다.
▲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이란 하르그섬 공습
미국 언론 악시오스는 2026년 4월 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미군이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의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 역시 하르그섬이 여러 차례 공습을 받았으며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 관리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4월 6일에서 7일 밤 사이 이란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수십 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이 미군 공격을 받았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공격이 섬 북부 해안선을 따라 이루어진 공습이며 지상군은 투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0개 이상의 목표물이 타격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이란의 응답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하르그섬 공습이 군사 시설만을 겨냥한 것이며, 미국의 전략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수용 가능한 제안을 내놓거나 제안을 아예 하지 않을 때까지는 에너지 및 기반 시설을 타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란 원유 수출 핵심 시설의 취약성
페르시아만 안쪽 이란 본토 남부에 위치한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다. 이란 본토 해안선 대부분이 대형 유조선 접안에 부적합한 얕은 수심인 반면, 하르그섬은 대규모 원유 선적에 필수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이 파괴되면 이란의 에너지 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2026년 3월에도 미국과 이스라엘 군용기가 섬에 여러 차례 공습을 가해 여러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미국은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 90여 개를 정밀 타격했으나, 석유 및 가스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제외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행을 방해할 경우 유전 시설도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이란 일나(ILNA) 통신은 이번 공격에서도 석유 시설은 공격 대상이 아니었으며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 국제 에너지 시장 및 경제 파장
하르그섬에 대한 공격 소식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 미쳤다. 국제 유가는 공급 중단 우려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고, 글로벌 주식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경우, 전 세계 원유 수출의 약 20%를 담당하는 이 해협의 봉쇄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과거 2026년 3월 초 이란의 전쟁으로 인해 중동 해운 혼란이 가중되자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유조선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며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며, 유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 국제 사회의 촉각과 향후 전망
이번 공격은 이란이 미국의 최후통첩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함께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되고 향후 공격에 대한 보장이 제공된 후에만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미국 및 역내 동맹국의 인프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국제 사회는 추가적인 확전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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