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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 협상, 밴스 부통령 역할 확대 ... 외교 돌파구 모색

김영 기자
미국-이란 종전 협상, 밴스 부통령 역할 확대 ... 외교 돌파구 모색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직접 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현재 중재국과의 물밑 소통을 통해 외교적 해법 마련에 깊이 관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협상가로 부상하고 있다.

▲ 밴스 부통령의 협상 전면 등판 가능성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직접 회담 단계로 진전될 경우 협상장에 전면 등판할 준비를 한다고 보도한다. 현재 미국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통해 중재국과 이란 간 간접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과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과의 갈등 종식을 위한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전한다. 특히 CNN은 이란 측이 스티브 윗코프 특사나 재러드 쿠슈너 대신 밴스 부통령과의 협상을 선호한다고 보도하며, 이는 밴스 부통령이 전쟁 종식에 더 공감하는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 중재국과 긴밀한 배후 소통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이란 상황과 관련하여 중재국들과 때때로 접촉하며 배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중재국 중 하나인 파키스탄이 '45일 휴전 중재안'을 발표할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파키스탄 국방군 총사령관 아심 무니르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로이터 통신 역시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과의 중재 채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시한과 이란의 반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최종 시한을 한국 시각으로 4월 8일 오전 9시(미국 동부 시간 4월 7일 오후 8시)로 제시했다. 중재국인 이집트,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은 '45일 휴전안'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양국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란은 영구적인 종전이 아닌 일시적인 휴전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중재국들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자체적인 10개 항 평화안을 제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는 양국 간 협상 타결에 상당한 난관이 있음을 시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하여 협상 간극이 너무 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까지 좁혀지기 어렵다고 보도한다.

▲ '전쟁 회의론자' 밴스의 역할과 글로벌 파장

밴스 부통령은 과거 해외 분쟁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전쟁 회의론자'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은 이란 측이 그를 다른 협상 대표들보다 유연한 협상 상대로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밴스 부통령은 헝가리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공은 이란 코트에 있다"고 발언하며 이란의 결단을 촉구했으나, 동시에 이란이 변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지금껏 사용한 적 없는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노력과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함을 보여준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미개방 시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포함한 핵심 인프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하며,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과 에너지 시장 불안정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핵심 유전 지역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이는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경고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상의 결과는 국제 유가, 환율, 글로벌 공급망 등 세계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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