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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501원 마감 ... 트럼프 데드라인 긴장 고조

윤근일 기자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줄이며 1,5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일정 부분 되돌려진 현상이다. 시장은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폭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 달러-원 환율, 1,500원 재진입 배경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축소하며 1,500원을 다시 넘어섰다.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5.30원 하락한 1,50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번 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인 1,504.20원 대비 3.20원 낮아진 수치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맞물려 크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8일 전체 장중 달러-원 환율은 고점 1,512.60원, 저점 1,495.80원을 기록하며 16.80원의 변동 폭을 보였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71억 2천 9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 트럼프 데드라인, 시장 불확실성 증폭

원화 강세 흐름이 일부 되돌려진 주요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최후통첩 시한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란 협상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자 달러-원은 전반적으로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한 문명 전체가 오늘 밤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합의가 불발될 경우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고 '석기시대로 되돌아가도록 만들겠다'며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이 데드라인이 백악관의 또 하나의 최대 압박 전략인지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휴전 또는 현재 데드라인의 장기 연기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달러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는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

▲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상 가능성 영향

한편, 달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유로 강세 속에서 런던 거래에서 한때 1,495원 근처까지 밀리기도 했다.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배제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 위기가 오래 지속된다면, 첫 번째 인상은 아마도 일련의 인상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경우 ECB가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글로벌 환율 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

글로벌 주요 통화의 움직임도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오전 3시 1분경 달러-엔 환율은 159.7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7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604위안을 기록했으며,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55원, 위안-원 환율은 219.10원에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데드라인 결과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여부가 단기적인 환율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달러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원화 약세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란 전쟁과 고유가 상황은 한국 경제에 부담을 주어 원화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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