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델타항공(DAL)의 주가가 65.62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74% 하락했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압박으로 항공업계 전반의 비용 증가 우려가 확산되고, 오는 8일로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 1분기 실적 발표 임박, 비용 증가 압박 가중
델타항공은 현지 시각 8일 개장 전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델타항공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을 0.56달러에서 0.70달러, 매출액을 140억3천만 달러에서 149억4천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0일간 EPS 추정치가 12.3% 하향 조정되는 등 애널리스트들의 신중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델타항공 경영진은 1분기 EPS 가이던스를 0.50달러에서 0.90달러, 연간 가이던스를 6.50달러에서 7.5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주요 비용 압박의 핵심은 제트유 가격 상승이다. 중동 분쟁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제트유 가격은 지난 6개월 만에 약 100% 급등하여 배럴당 4.88달러를 기록했다. 델타항공 에드 배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중동 분쟁 발발 이후 델타항공의 운영 비용이 이미 약 4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유가 기조는 항공업계 전반의 수익성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 유가 급등 대응 전략과 시장 파장
델타항공은 치솟는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 위탁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다고 7일 발표했다. 첫 번째 위탁 수하물은 45달러, 두 번째는 55달러로 각각 10달러씩 인상되며, 세 번째 수하물은 200달러로 50달러 인상된다. 이는 4월 8일 이후 구매하는 항공권부터 적용된다. 이러한 수수료 인상은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 등 다른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유사한 움직임에 뒤따른 것으로, 항공업계 전반의 비용 전가 움직임을 시사한다.
동시에 델타항공은 트레이너 정유시설 소유를 통해 연료 비용을 관리하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원유와 제트유 간의 정제 마진을 자체적으로 포착하여 연료비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항공권 가격 인상과 운항 스케줄 조정 또한 전반적인 산업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유류비로 11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예상하며 비수기 운항 편수 5%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IATA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항공 여행 수요는 견고하지만, 연료비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장 전망과 투자자 관점
델타항공 주가는 올해 들어 5.43% 하락했으나, 지난달 회복세를 보이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다시 확보한 바 있다. 하지만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델타항공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 변동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델타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은 대체로 '보통 매수(Moderate Buy)'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78.43달러에서 79.45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는 목표주가를 81달러에서 73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3월 중순에는 Zacks Research가 델타항공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강력 매도'로 낮추는 등 유가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향후 델타항공의 실적 발표에서는 강력한 여행 수요가 고유가 및 인건비 상승이라는 역풍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상쇄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특히 경영진의 연간 실적 가이던스 조정 여부는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항공업계 전반의 높은 비용 기반과 공급 제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용 효율성과 운영 탄력성 확보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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