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동의를 조건으로 군사 작전 유예를 선언했다. 이는 파키스탄의 중재 제안을 양국이 수용하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결과이다. 국제 해상 운송로의 안정과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 호르무즈 해협, 글로벌 에너지 통로의 전략적 위상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수로이다. 이란은 이 전략적 요충지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지속했다. 지난 3월 22일, 이란 의회는 '47년 만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 주권 체제를 확립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이 계획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또한, 이란은 최근 몇 주 동안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산 LNG 운반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글로벌 LNG 가격 폭등을 야기했다. 이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공급 충격을 주었다고 글로벌이코노믹이 보도했다.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4월 2일,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적들에게 개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 트럼프 행정부, 폭격 유예 결정의 배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초토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했다. 특히 4월 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는 강경 메시지를 발표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대치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섰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4월 7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외교 진행을 위해 협상 시한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동시에 이란에게도 선의의 표시로 호르무즈 해협을 2주 동안 개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7일, 이란에 대한 폭격 및 공격을 2주 동안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와 매일경제 보도에 의하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이 조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및 중동 평화를 위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이란의 조건부 개방 입장과 외교적 복잡성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 독자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4월 5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계자는 전쟁으로 인한 재정적 피해가 완전히 배상된 이후에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문명 소멸' 위협 이후 미국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차단했으나,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은 지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란은 앞서 3월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을 당시에도 처음에는 협상 사실을 부인하다가 유조선 통과를 허용하는 등 복잡한 외교적 스탠스를 취했다. 이란은 국가들을 등급별로 분류하여 우호적인 국가 선박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적대적인 국가 선박에는 공격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해협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글로벌 시장 파장 및 향후 중동 정세 전망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은 국제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국제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기준 한때 배럴당 111.2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중동 에너지 시장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충격파를 주었다. 또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경쟁자들을 배제하면서 하루 1억 3,900만 달러에 달하는 석유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번 2주간의 폭격 유예 합의는 일시적인 긴장 완화를 가져왔지만, 이란이 요구하는 전쟁 배상금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한 근본적인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회의적인 입장이며, 결국 협상이 불발돼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향후 2주간의 협상 기간 동안 영구적인 평화 협정으로 이어질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