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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러시아 법인 설립, 2030년 3천만달러 목표 ... 고성장 시장 진출

윤근일 기자
농심 러시아 법인 설립, 2030년 3천만달러 목표 ... 고성장 시장 진출
©연합뉴스 제공

 

농심이 오는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설립한다. 이는 고성장하는 러시아 라면 시장을 공략하고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농심은 이 법인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3천만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러시아 시장 공략 가속화

농심은 2025년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운 지 1년 3개월 만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한다. 이번 신규 법인 설립은 급성장하는 러시아 라면 시장을 공략하고,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전역을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의 핵심 거점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농심은 러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이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2030년 10억 달러 시장, 프리미엄 전략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10억5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류 열풍이 러시아 내 한국 라면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천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8% 급증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농심은 러시아 라면 시장의 주류인 중저가 제품(70~100루블)과 차별화하여 200루블(약 3천원)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 서부 시장 우선 공략 및 유통망 확장

농심 러시아 법인은 모스크바에 설립되어, 러시아 경제력의 70% 이상이 집중된 서부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다. 이후 현지 협력사를 통해 중부와 동아시아 지역으로 영업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러시아 대형 유통업체인 X5와 마그니트에 제품 입점을 늘리고, 전자상거래 업체 오존(Ozon), 와일드베리즈(Wildberries)에 공식 브랜드관을 구축하여 유통 채널을 다각화한다. 제품 공급은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통해 이루어지며,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 김치라면 등 현지 선호 제품은 물론 신라면 툼바, 신라면 김치볶음 등 신제품도 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다.

▲ 마케팅 강화 및 CIS 허브 역할

농심은 현지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러시아 주요 축제와 연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현지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ontakte)를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 법인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CIS 주요국 공략의 허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이자 라면 소비가 급증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러시아 법인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 CIS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여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천만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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