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합의를 발표하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한 이번 합의는 뉴욕증시 지수 선물 가격을 2%대 강세로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 국제유가 12% 급락: 시장의 즉각적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주 휴전 합의 발표 직후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 시간 4월 8일 오전 8시 5분 현재 전장 대비 12.49% 급락한 배럴당 98.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WTI 선물 가격이 장중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밑돈 것이 지난 4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WTI 선물 가격은 한때 15.56%까지 하락하며 배럴당 95.37달러를 나타냈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 또한 14.63% 내린 배럴당 93.28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대 19%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유가 하락은 단기적인 원유 공급 충격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시장이 해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기대가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트럼프 대통령의 2주 휴전 발표: 합의의 배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32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으며, 이번 조치가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휴전 합의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했던 최후통첩 시한을 불과 1시간 30분여 앞두고 이뤄졌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양측 간 협상을 중재하며 공격 시한을 2주 연장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역시 이란에 유연한 대응과 긴장 완화를 요청하는 등 막판 개입이 휴전 수용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부 또한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공격을 중단하고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또한 2주간의 휴전에 동참하기로 했다.
▲ 뉴욕증시 2%대 강세 전환: 금융시장의 동요
국제유가 급락과 동시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들은 2%대 강세를 보였다. 한국 시간 4월 8일 오전 8시 5분 현재 다우존스 선물, S&P 500 선물, 나스닥100 선물 모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100 선물은 최대 2.7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급등은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때 전쟁 발발 이후 약세를 보이던 금과 은 현물 가격도 각각 2.6%, 4.7% 반등세를 보였으며,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29% 올라 7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91% 내리며 약세를 나타냈다.
▲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 지정학적 파장과 전망
이번 휴전의 핵심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란의 봉쇄 조치로 인해 유가가 급등했던 상황에서 해협 재개방 가능성은 시장의 안도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토르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원유 가격이 즉각적으로 급락했다고 분석하며, 이는 원유 가격에 반영된 지정학적 위험이 긴장 완화 시 얼마나 빠르게 해소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장기적인 평화 및 중동 평화를 위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제안이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간 주요 쟁점의 상당 부분이 이미 합의되었으며, 2주간의 기간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휴전 합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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