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시행 첫날 도시 교통 흐름과 시민들의 이동 방식에 변화가 감지됐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주요 공공청사 주차장은 평소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 차량 제한 정책 시행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공무원 비율이 높은 세종시는 정부의 석유 에너지 절약 정책에 발맞춰 공공부문 차량 운행 제한을 강화했다. 지난 3월 25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5부제가 도입되었으며, 이 정책은 4월 8일부터 2부제로 더욱 강화 시행됐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이틀에 하루씩만 차량을 운행할 수 있으며, 공영주차장에는 민간 차량에도 5부제가 적용된다. 이러한 조치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원안보 위기경보 격상에 따른 것이다.
▲ 대중교통 이용 및 친환경 이동 수단 증가
차량 운행 제한 정책은 세종시민들의 이동 패턴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의 공공 데이터에 따르면, 시내버스 누적 탑승자는 82만 4,5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9만 3천여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공자전거 '어울링' 이용 실적은 9만 2,149건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9%(2만 830건) 늘어났다.
실제로 4월 8일 오전 출근길 세종시 도심 상습 정체구역 교차로는 평상시보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였고, 정장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도심을 관통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버스 정류장은 출근길 직장인들로 붐볐으며, 대부분의 버스가 승객을 가득 채워 출발했다.
▲ 공공청사 주차 공간 여유 확보 및 시민 인식 변화
정책 시행 첫날, 공공청사 주차장은 평소보다 눈에 띄게 여유로워졌다. 오전 9시경 세종시청 야외 주차장은 텅 비었고, 지하주차장에도 빈자리가 듬성듬성 보였다. 정부세종청사 지하주차장 역시 부처별로 상황은 다소 달랐으나, 전반적으로 주차된 차량이 줄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시민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버스를 타고 출근한 한 공무원은 "운전하는 것보다 오히려 편하다"고 언급했으며, 공공자전거를 이용한 직장인은 "기름값도 많이 오르고 2부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마음 편하게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며 도심에 차량이 줄어든 느낌을 전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 30분 사이 세종시청 야외주차장에서는 2부제 및 5부제를 위반한 차량 10대가 주차장 진입에 실패하고 회차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 정책의 파장 및 향후 전망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밀집해 자가용 통근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이번 차량 운행 제한 정책의 효과가 다른 도시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정책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함께 교통 혼잡 완화, 대기오염 절감 등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는 BRT 노선 확충, 배차 간격 단축, 급행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강화된 차량 운행 제한 정책은 세종시의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친환경 교통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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