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올해 초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주요 시장의 판매량 감소로 전체 인도량이 7.0% 줄었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은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글로벌 전기차 시장, 7.0% 역성장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인도량은 총 228만1천대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이는 각국 정책 환경 변화와 보조금 축소, 그리고 심화하는 가격 경쟁이 맞물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북미에서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이번 역성장을 시장 위축보다는 정책 변화와 성장 속도 조정이 겹친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진단했다.
▲ 주요 업체별 희비 엇갈린 판매 실적
업체별로 살펴보면, 중국 BYD는 30만2천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5.6%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2위인 지리그룹 역시 12.0% 감소한 25만3천대를 인도하며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 수요 둔화와 비수기 요인으로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반면,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17만6천대의 판매량으로 3위에 오르며 3.4%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체 시장의 역성장 속에서 선방한 결과로, 점유율도 6.9%에서 7.7%로 상승했다. 다만,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시장 인도량은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76.0% 급감했다. 테슬라는 16만9천대를 판매하며 2.9% 감소했지만,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세 자릿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역별 판매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은 9만5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7%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 글로벌 순위 10위에서 6위로 4단계 상승했다. 특히 인도와 태국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140.3%의 증가율을 보이며 신흥 시장에서의 강세를 입증했다.
▲ 지역별 판매량 극명한 온도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역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감소한 114만9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는 중국 내수 시장의 포화, 춘절 비수기 영향, 가격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 시장은 20.2% 증가한 61만9천대가 판매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역시 25만2천대의 판매량으로 72.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북미 시장은 17만4천대의 판매량으로 29.8% 감소해 3위에 머물렀는데, 이는 지난해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여파가 큰 영향을 미쳤다.
▲ 향후 시장 전망과 핵심 전략
전문가들은 현재의 전기차 시장 역성장이 일시적 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향후 시장의 핵심은 단순 판매 확대가 아닌 전략적 대응에 있다고 강조한다. 정책 대응력, 현지 생산 체계 구축,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그리고 가격 경쟁력 유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역별 맞춤형 파워트레인 운영 전략 수립이 시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며, 이는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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