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시행 첫날,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경남 농촌 지역 공공기관들이 통근버스 운행과 자발적인 카풀로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현장에서는 지역 현실과의 괴리감과 피로도 누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며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 정책 시행 첫날 풍경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가 시행된 4월 8일, 경남 지역의 농촌 군 단위 공공기관들은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자체적인 이동 대책을 마련하며 정책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안군은 이날부터 함안역과 함안군청을 오가는 25인승 통근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 통근버스는 통근 거리가 30km 미만이어서 차량 2부제 제외 차량으로 등록될 수는 없지만, 창원 등 외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도입되었다. 함안군 관계자는 기차 배차 간격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통근버스 운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농촌 지역의 고심과 자구책
의령군 역시 대중교통보다는 카풀을 중심으로 차량 2부제에 대응하고 있다. 의령군 공무원에 따르면, 창원에서 의령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 간 자발적인 카풀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의령 내에서도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웃끼리 카풀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농촌 지역 공공기관들은 제한적인 교통 여건 속에서도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자체 대책을 모색 중이다.
▲ 현실적 괴리감과 현장 목소리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차량 2부제에 대해 대중교통 인프라가 미비한 농촌 지역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경남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차량 2부제 시행 이후 가족 구성원 차량을 이용하거나, 카풀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를 환승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방식은 시간 소모는 물론 피로도를 크게 가중시켜, 일부 직원은 차를 몰고 와 청사 인근에 주차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적용이 현장에서의 혼란과 불편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정부 정책 배경 및 유연근무제 효과 미미
정부는 지난 4월 2일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며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4월 8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5부제를 시행하는 등 강력한 에너지 절약 정책을 추진했다. 정부는 유연근무제 활용도 장려했으나, 일부 지역 공공기관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각 부서에 유연근무제 신청을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특성상 현재까지 신청 사례가 없다고 밝히며 유연근무제 활용이 활발하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업무 특성과 문화가 유연근무제 도입에 여전히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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