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차량 부제 공공기관 2부제 시행 첫날, 이면도로 주차 증가 현상 ... 정책 효과 진단

이겨례 기자
차량 부제 공공기관 2부제 시행 첫날, 이면도로 주차 증가 현상 ... 정책 효과 진단
©연합뉴스 제공

 

전국 공공기관에서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처음 시행되었다. 대부분의 방문객은 안내에 따르며 현장 혼란은 적었으나, 공영주차장 인근 이면도로에 주차 차량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불편으로 인한 직원들의 불만도 제기되었다.

▲ 공공기관 주차장 혼란 속 침착한 대응

2026년 4월 8일, 공공기관 공용 및 임직원 차량 2부제(홀짝제)와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다. 첫날 주요 관공서에서는 안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제도 시행을 도왔다. 광주시청 출입구에서는 직원들이 피켓과 어깨띠를 착용하고 차량 신분을 구분하는 안내를 진행했다. 이들은 무전기로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정기 등록 차량과 민원인 차량을 구분했으며, 부제 적용을 착각하고 방문한 일부 홀수 차량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경기도 광교청사는 오전 7시 40분부터 각 주차장 출입구에 직원을 배치해 제도를 안내했고, 이틀간 계도 기간을 두며 문자메시지와 청 내 방송으로 사전 공지를 철저히 했다. 경기도는 출근길 교통 혼잡을 우려해 주차장 진입 차량을 우선 통과시킨 후 시스템으로 위반 차량을 걸러내는 방식을 택했다. 제주도는 부제 시행 이전부터 임직원 대부분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등 혼란이 적었다.

▲ 통근 시스템 강화 및 카풀 활성화 움직임

강화된 차량 부제에 대응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은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경남 함안군은 이날부터 함안역과 함안군청을 오가는 25인승 통근버스 운행을 시작하며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직원을 지원했다. 의령군은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긴 지역 특성을 고려, 직원 간 차량 공유(카풀)를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였다. 강원도청 또한 통근버스를 출근용 14대, 퇴근용 7대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증차 운영하며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일부 지역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나는 등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 이면도로 주차 증가, 정책 실효성 의문 제기

공공기관 차량 부제 시행 첫날, 공영주차장 인근 이면도로에 주차 차량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전국 곳곳에서 관찰되었다. 울산 북구 주차장 주변 이면도로는 주차장 진입을 거부당한 홀수 차량들로 가득 찼으며,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공영주차장 인근에서도 꼼수 주차로 보이는 홀수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공영주차장 월 정기권을 구매한 시민들 사이에서도 혼선이 발생했다. 경기도 수원시 신동 제1공영주차장 이용객 김 모 씨(38)는 월 정기권을 결제했음에도 퇴근 후 주차할 수 없는 날이 생겨 민간 주차장을 알아봐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이면도로 주차 증가 현상과 시민들의 불편은 차량 부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시 거주 A씨(50대)는 도로에서는 부제 적용 차량도 운행하는데 주차만 규제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 정책인지 의문을 표했다. 특히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의 정시성이 떨어져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는 2부제가 가혹하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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