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으로 경찰의 6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다. 장기간 이어지는 수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조만간 일부 혐의에 대한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병 확보 시도 가능성도 열려있다.
▲ 이례적 6차 소환 조사, 13가지 의혹 장기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6번째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지난 2일 5차 소환 이후 6일 만의 재소환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피의자를 불구속 상태에서 6차례 이상 불러 조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김 의원은 오늘(8일) 오전 8시 56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청사에 도착해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묻는 질문에 "구속영장이 신청될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찰의 김 의원 관련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되어 반년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경찰이 '늑장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 핵심 의혹: 차남 특혜 및 뇌물수수 혐의
김 의원에게 제기된 13가지 의혹 중 경찰이 가장 중점적으로 수사하는 부분은 차남의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을 포함한 뇌물수수 혐의다. 구체적으로, 김 의원이 숭실대 관계자를 직접 만나 차남의 편입을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편입 조건 충족을 위한 중견기업 취업과 졸업 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서도 김 의원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 취업 이후 해당 중견기업과 빗썸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등 대가성 행동을 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이 외에도 김 의원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무마 시도,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전직 보좌관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 '늑장 수사' 비판 속 경찰의 향후 방침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경찰을 향한 '늑장 수사' 비판이 거세지자,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의 일부 혐의에 대해 송치 여부를 우선 판단할 계획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13개 의혹을 전부 일괄적으로 하기는 어렵다"며, 혐의 판단이 가능한 부분부터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김 의원의 신병 확보 시도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혐의나 송치 여부 판단은 조사가 모두 이뤄진 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추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김 의원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허리디스크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4~5시간 조사 후 귀가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가 미진할 경우 추가 소환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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