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포드, 트럼프 행정부에 알루미늄 관세 면제 요청… F-150 생산 차질

장선희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Ford)가 주요 공급처의 화재 사고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맞물리며 주력 모델인 F-150 픽업트럭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관세 구제책을 요청했으나, 백악관은 현재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대 공급처 노벨리스 공장 화재로 국내 수급 '비상'

지난해 가을, 뉴욕주 오스워고에 위치한 노벨리스(Novelis) 알루미늄 압연 공장에서 두 차례의 화재가 발생하여 해당 시설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 공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알루미늄 판재를 공급하는 최대 국내 거점으로, 포드를 비롯해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주요 업체들에 부품용 자재를 공급해 왔다. 해당 시설은 최소 올해 6월까지는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다.

포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수입산 50% 고율 관세 직격탄… 포드, 30억 달러 손실 전망

노벨리스는 국내 생산 중단분을 보충하기 위해 유럽과 한국 공장에서 알루미늄을 수입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체계에 따라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자동차 업체들에 전가되고 있으며, 특히 차체 외관에 알루미늄을 대량 사용하는 F-150을 생산하는 포드의 피해가 가장 큰 상황이다.

포드는 이번 화재 여파로 이미 2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올해 추가로 10억 달러의 관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행정부 "이미 혜택 줬다"며 면제 요청 거부

포드는 오스워고 공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행정부 관리들은 이미 지난해 자동차 부품 관세에 대해 일부 구제 조치를 제공했다는 점을 들어 추가 면제에 선을 긋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공급 우려를 제기한 것은 사실이나, 관세 면제를 특별히 강한 어조로 요청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관세 개편으로 비용 부담 가중… 국내산 가격도 동반 상승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금속 관세 체계를 개편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알루미늄과 철강이 포함된 많은 완제품에 대해 금속 가액이 아닌 제품 전체 가치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또한, 50%의 관세는 수입산뿐만 아니라 국내산 알루미늄 가격에도 이미 반영되어 있으며, 구매자들은 운송비와 관세가 포함된 약 2,500달러(메트릭 톤당)의 별도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드, 트럼프 행정부에 알루미늄 관세 면제 요청… F-150 생산 차질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