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씨름 감독 계약금 횡령 혐의 구속, 5천9백만원 차액 ... 수사 확대

이겨례 기자
씨름 감독 계약금 횡령 혐의 구속, 5천9백만원 차액 ... 수사 확대
©연합뉴스 제공

 

문경시청 씨름단 A 감독이 선수 계약금을 부풀려 수천만원대 차액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A 감독이 2022년 선수 2명과의 계약에서 총 2억원을 합의했으나, 문경시청에는 2억8천만원으로 보고한 뒤 세후 5천9백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했다. 2020년 창단 초기부터 감독을 맡아온 A 감독의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 문경시청 씨름 감독, 계약금 5천9백만원 횡령 혐의 구속

경북경찰청은 문경시청 씨름단 감독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26년 4월 8일 밝혔다. A 감독은 2022년 소속 선수 2명과의 계약에서 실제로는 총 2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문경시청에는 이보다 8천만원 부풀린 2억8천만원으로 계약 체결을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 감독은 세금을 제외한 차액 5천9백만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대구신문과 서울신문 등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A 감독의 행위를 문경시를 상대로 한 '기망 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적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 2020년 창단 초기부터 불법 행위 수사 확대

A 감독은 2020년 문경시청 씨름단 창단 초기부터 감독직을 맡아온 인물이다. 경찰은 이러한 A 감독의 오랜 재직 기간을 고려하여, 이번에 드러난 계약금 횡령 외에 유사한 불법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 건의 횡령 사건을 넘어, 팀 운영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나 추가적인 부패 가능성을 시사한다. 씨름단 운영과 관련된 공공 자금의 관리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 지자체 보조금 관리 부실 논란 확산

이번 사건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체육 실업팀의 보조금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허점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문경시와 같은 지자체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선수단 계약 및 운영 과정에서의 자금 집행은 투명하고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감독 개인의 비리가 장기간 발각되지 않고 이어진 점은 감독의 권한 남용과 더불어 관리 감독의 부재를 지적하게 만든다.

▲ 체육 실업팀 운영 투명성 강화 요구

문경시는 A 감독을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선수단 분리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체육실업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여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체육 실업팀 전반의 예산 집행 및 선수 계약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투명성 강화 조치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처우와 팀의 건전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외부 감사 강화 및 비리 제보 시스템 활성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이번 사건이 한국 씨름계와 스포츠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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