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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미·이란 2주 휴전 합의, 글로벌 경제 파장 완화 기대

재경 외신부 기자
중동 정세: 미·이란 2주 휴전 합의, 글로벌 경제 파장 완화 기대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란이 38일간의 무력 충돌 끝에 2주간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파키스탄에서 종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는 국제 유가 불안정과 글로벌 물류 경색을 초래했던 중동 분쟁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38일 분쟁, 경제적 비용 상승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됐다. 미국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개시하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제거 등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에너지 시설에 맞공격을 단행하며 긴장이 고조되었다. 전쟁 초반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물류 흐름이 경색되면서 세계 경제 활동은 급격히 위축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석유 및 가스 위기가 1973년, 1979년, 2022년의 위기를 합친 것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극단적 위협과 외교적 중재의 교차

분쟁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공습과 폭격 위협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중동 내 군사·경제 인프라 파괴를 공언하며 강경하게 맞섰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미국과 이란 양측에 휴전 연장을 간곡히 요청하며 외교적 중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안전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간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 중단을 발표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도 미국의 2주 휴전 합의를 수용하며,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 휴전 이후 협상 국면과 글로벌 시장 반응

미국과 이란은 4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을 위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스라엘 또한 2주간의 휴전에 동의하며 이란에 대한 폭격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휴전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여 배럴당 109.27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 역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향후 전망

이번 휴전 합의의 핵심 조건 중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 재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안전 개방'을 요구한 반면,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란군과의 조율을 통한 '통제된' 통행을 언급하며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란은 또한 자신들이 제시한 10개항의 종전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유지, 우라늄 농축 허용, 대이란 제재 해제, 전쟁 피해 배상, 중동 지역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이슬라마바드 협상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 유가와 글로벌 물류 시장의 안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휴전 기간 동안에도 "우리의 손은 방아쇠 위에 놓여 있으며, 적이 아주 작은 실수라도 저지르는 즉시 전력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여 협상 과정에서 긴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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