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란전 교훈: 드론 위협과 경제 교란, 신 전쟁 양상 부상 ... 미국 국방 전략 전환 촉구

김영 기자
이란전 교훈: 드론 위협과 경제 교란, 신 전쟁 양상 부상 ... 미국 국방 전략 전환 촉구
©연합뉴스 제공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이란 전쟁의 양상을 분석하며 새로운 국방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인기 대량 사용과 경제적 압박이 현대전의 주요 특징으로 부상하며, 동맹과의 협력 및 저비용 방어 시스템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되었다. 글로벌 안보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감지된다.

▲ 새로운 전쟁 양상: 무인기와 비대칭 위협

로이드 오스틴 전 미국 국방장관은 이란 전쟁이 과거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한다. 현대전의 가장 큰 특징은 값싼 자폭형 무인항공기(드론)의 대량 사용이다. 이란은 수천 대의 드론을 동원하여 미군 기지와 자산을 위협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비대칭 전력 사용은 고가의 요격 미사일로 값싼 드론을 방어하는 현재의 국방 구조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중대한 문제점을 제기한다.

미국은 시급히 '저비용·다층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오스틴 전 장관은 주장한다. 고가의 첨단 미사일은 필수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하고, 원거리에서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전이나 요격 드론과 같은 저비용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적대국의 드론 공급망과 생산 시설을 선제적으로 교란하는 방안도 준비되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3년간 이란산 샤헤드 드론과 맞서 싸우며 얻은 경험은 이러한 전략 전환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약 200명의 전문 인력을 중동 지역에 파견하여 전술과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전장 협력 확대가 이 같은 경험을 통해 강조된다.

▲ 글로벌 경제 교란의 파장과 전략적 대응

이란 전쟁에서 확인된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현대 전쟁에서 경제적 요소가 부차적인 문제로 간주될 수 없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이란이 미군을 군사적으로 격파하지 않더라도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향후 다른 무력 충돌 상황에서 적대국이 유사한 경제 교란 전술을 차용하여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중국은 이란보다 훨씬 큰 경제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경제 교란 전술에 대한 대비책으로 오스틴 전 장관은 동맹 간 부담 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탄약 등 군수품 비축을 위해서도 동맹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미국 혼자서는 이 모든 부담을 감당할 수 없으며, 공동 생산 및 생산 라인 공유 등을 통해 자유 진영 전체의 무기고를 장기전에 대비하여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러한 제언은 급변하는 국제 안보 환경 속에서 군사적 대응뿐 아니라 경제적 안보와 동맹 네트워크 강화가 핵심적인 국방 전략으로 자리매김해야 함을 시사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란전#교훈:#드론#위협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