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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휴전, 미국·이란 2주간 공격 중단 ... 파키스탄 중재 역할론 부상

김영 기자
중동 휴전, 미국·이란 2주간 공격 중단 ... 파키스탄 중재 역할론 부상
©연합뉴스 제공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교전을 중단한다. 양국 대표단은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전역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추가 협상에 나선다.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이어진 전면전의 일시적 정지이다.

▲ 미국·이란, 2주간 교전 중단 합의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모든 지역에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며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의 첫 대규모 휴전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하는 등 이란의 군사 기반 시설 및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후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지난 3월 2일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등 양측은 격렬한 전투를 벌여왔다.

이번 휴전 합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시한까지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직후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이란이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란 또한 자국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주장하며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 파키스탄은 양국 대표단을 오는 10일 이슬라마바드로 초청하여 모든 분쟁을 해결하는 최종 합의를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협상에서 이란의 핵무기 추구 포기 및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동 확전 위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동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합의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이후 국제 유가가 약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주식 시장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최대 19% 폭락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1.70달러로 16%까지 떨어졌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도 했다. 이번 휴전은 이러한 글로벌 경제 불안을 잠시 해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평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 파키스탄의 중재 외교, 지속 가능한 평화의 시험대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국 역할을 자처하며 양국 간의 협상안을 전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아심 무니르가 미국 부통령 JD 밴스, 미국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이란 외교부 장관 아바스 아라그치와 밤샘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추가 협상은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이란은 일시적인 휴전만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영구적인 평화 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CNN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에 유연성을 보이고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2주간의 휴전 기간은 단순히 교전을 멈추는 것을 넘어, 양국이 중동 지역의 안정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시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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