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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너지 안보: 중동 정세 불안 속 원유 공급망 재편 ... 글로벌 협력 모색

이겨례 기자
일본 에너지 안보: 중동 정세 불안 속 원유 공급망 재편 ... 글로벌 협력 모색
©연합뉴스 제공

 

일본 총리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통화하며 에너지 안보의 핵심인 원유의 안정적 공급 협력을 요청했다. 이란의 공세로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는 글로벌 경제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다. 일본은 비축유 확보와 대체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중동 지역의 안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중동 정세 불안정 심화와 일본의 에너지 안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위협은 일본의 에너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해상 교통로로, 일본은 원유 수입량의 90% 이상을 이 해협을 통해 조달한다.

최근 이란은 2026년 2월 말부터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다수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는 4월 7일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행정 건물이 피해를 입고 2명이 부상했으며, 아랍에미리트 방공망이 미사일과 무인기를 요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은 원유 생산국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국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며 단기적인 갈등을 넘어 공급의 실제적 제약이 시장에 반영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 일본 총리의 긴급 외교 및 자국 내 대응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4월 7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아랍에미리트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이란에 주변국 공격 및 호르무즈 해협 안전 위협 행위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가 일본의 에너지 안보상 가장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약 8개월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경로를 통한 원유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지난해 대비 5월부터 4배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일본은 내년 초까지 필요한 원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경제 활동에 제동을 걸듯이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을 당장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다.

▲ 글로벌 파장 및 향후 전망

중동 정세 불안은 국제 유가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불확실성을 가중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는 전 세계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된다. 주요 외신인 로이터는 중동 위기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본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하여 원유 선물 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일본은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여 중동 전쟁의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영국 정부 주도로 열린 호르무즈 해협 관련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국제해사기구(IMO) 내 '안전 해상 통로' 설치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다.

향후 중동 정세의 전개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소비국의 에너지 정책과 외교 전략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공급망 다변화와 비축유 확보 노력은 단기적인 위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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