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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1% 내려 5,810대…코스닥도 하락

정휘 기자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1% 내려 5,810대…코스닥도 하락
©연합뉴스 제공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세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장중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한때 5,800선 아래로 밀린 후 5,810선에서 거래되었고,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시장에 압력을 가했다.

▲ 국내 증시, 외국인 매도에 하락폭 확대

코스피는 2026년 4월 9일 오전 11시 2분 기준 전날보다 55.06포인트(0.94%) 내린 5,817.2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5.89포인트(0.78%) 내린 5,826.45로 개장한 뒤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장중 한때 1.78% 하락한 5,767.78까지 밀리며 5,800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41억원과 8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강력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기관 투자자는 홀로 2,96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1,56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75억원과 321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10.64포인트(0.98%) 내린 1,079.21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6.45포인트(0.59%) 하락한 1,083.40으로 개장했으나, 장 초반 잠시 상승 전환한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1억원과 2,6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만이 5,192억원을 순매수했다.

▲ 중동 정세 변동과 국제유가 급락

국내 증시의 하락 배경에는 중동 정세의 변동성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란 전쟁 휴전 기대감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 급등하며 1,325.46포인트 올라 작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51%와 2.80% 뛰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2주 휴전안에 사실상 합의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사태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3.29% 하락해 배럴당 94.7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16.41% 내린 94.41달러에 마감하며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했다. 미국과 이란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번째 종전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 휴전 불확실성 지속 및 국내 증시 하방 압력

그러나 중동 휴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공격 중단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합의 내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휴전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지속되고 있어 갈등이 다시 고조될 강력한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이란은 휴전에 합의했지만 양측의 협상 조건 중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어 향후 산발적 충돌과 그로 인한 시장 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 출회가 맞물려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여타 아시아 시장보다 큰 이유로 반도체 종목군의 낙폭 확대를 꼽았다.

▲ 주요 반도체 주식 및 업종별 동향

실제로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 대표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2.85% 내린 20만4천500원에 거래되었고, 장중 한때 3.80% 내린 20만2천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2.23% 밀린 101만원을 기록했으며, 1.74% 내린 채 개장해 한때 99만8천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현대차(005380)(-0.79%), SK스퀘어(402340)(-1.2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82%), 두산에너빌리티(034020)(-0.59%) 등 다수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 기아(000270)(1.01%)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험(-3.52%), 전기전자(-1.84%), 증권(-1.65%)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통신(4.84%), 화학(2.32%), 음식료·담배(1.59%) 등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코스닥 주요 종목 변동성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086520)(-1.63%)와 에코프로비엠(247540)(-1.68%)이 하락했다. 또한 알테오젠(196170)(-1.6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2%)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천당제약(000250)(6.60%), 코오롱티슈진(950160)(3.94%), HLB(028300)(1.09%) 등은 오름세를 기록하며 종목별 등락이 엇갈리는 장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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