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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김소영, 첫 재판서 고의성 부인…국민참여재판 안해

이겨례 기자
연쇄살인 김소영, 첫 재판서 고의성 부인…국민참여재판 안해
©연합뉴스 제공

 

약물 음료 연쇄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소영이 첫 공판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에 피고인의 살해 고의 입증을 주문했으며, 피고인은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피해자 유족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촉구했다.

▲ 첫 공판, 살인 고의 주장 부인

이른바 '약물 음료'로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소영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오병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김소영의 변호인은 지난 9일 오후 공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음료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지만, 특수상해 및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 측은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목적이 피해자들을 잠들게 하려는 의도였을 뿐, 살해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소영은 수사 단계부터 일관되게 살인 고의를 부인해왔다.

▲ 재판부, 검찰에 살해 고의 입증 주문

재판부는 김소영에게 "피고인의 고의는 정황을 통해 입증할 수밖에 없다"며 피해자들을 만나게 된 경위 등 사건의 전반적인 상황을 상세히 밝힐 것을 주문했다. 또한, 재판부는 검찰 측에 첫 번째 피해자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와 두 번째 및 세 번째 피해자에 대한 살인 혐의를 기소한 배경을 명확히 하고, 김소영이 어떤 과정을 거쳐 살인의 고의를 갖게 되었는지를 입증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공판은 양측의 기본적인 입장 확인 후 약 10분 만에 종료되었다.

▲ 방청객 한숨, 유족 사형 촉구

이날 법정에는 30석 규모의 비교적 작은 공간이 재판 시작 전부터 방청객으로 가득 찼으며, 10여 명은 선 채로 재판을 지켜봤다. 미결 수용자 복장인 녹색 수의를 입고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출석한 김소영이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석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진술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청에 김소영은 마스크를 내리고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해자 A씨의 친형은 재판에 앞서 취재진에게 "숙취해소제라며 건넨 독약을 아무 의심 없이 받았을 동생을 생각하면 숨이 막힌다"며, 재판부에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 사건 개요 및 다음 공판 일정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달 10일 구속기소되었다. 이후 지난달 19일에는 같은 수법으로 추가 피해자 3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추가 송치된 바 있다. 김소영 사건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7일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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