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한 마리의 행방이 이틀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접한 청주 지역에서 목격 신고가 접수돼 수색이 이뤄졌으나, 늑대는 발견되지 않아 현장 수색은 종료됐다. 현재 관계 당국은 늑대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며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 오월드 늑대, 30시간 이상 종적 감춰
대전 오월드에서 2살 수컷 늑대 '늑구'가 사파리 울타리를 넘어 탈출한 지 30시간 이상 지났음에도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늑구는 2026년 4월 8일 오전 9시 18분께 오월드 사파리를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탈출 직후인 같은 날 오전 9시 30분께는 오월드 밖 인근 사거리에서 배회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대전 중구와 경찰, 소방 당국은 오월드와 합동으로 즉시 수색 및 포획 작업에 나섰으나, 늑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장시간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늑대가 발견되지 않자,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청주 목격 신고와 수색 작업
늑구의 탈출 소식이 확산되던 중, 2026년 4월 9일 오후 6시 50분께 인접한 청주 지역에서도 늑대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같은 날 오전 10시경 청주 현도면 시목리 일대에서 늑대가 돌아다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지점은 대전 오월드에서 직선거리로 약 23km 떨어진 곳으로, 늑대가 장거리 이동했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드론 등 장비를 투입해 현도면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약 1시간 20여 분에 걸친 수색에도 불구하고 늑구는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같은 날 오후 8시 16분께 청주 지역 수색은 종료되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수색 과정에서 청주 목격 신고가 오인 신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 당국, 수색 종료에도 경계 지속
청주 지역에서의 수색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되었지만, 늑구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관계 당국은 늑대가 다시 대전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나 다른 곳으로 숨어들었을 가능성 등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야생동물인 늑대가 도심이나 주거 지역으로 내려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고려하여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당국은 지속적으로 주변 CCTV 영상 분석 및 목격자 진술 확보를 통해 늑구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오월드 측은 늑구 포획을 위해 전담 인력을 투입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늑대를 안전하게 회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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