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이틀째 38시간 이상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인접 지역인 청주에서 목격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오월드에서 약 23km 떨어진 지점에서 이뤄졌으며, 수색 당국은 사실 여부 확인에 착수했다. 청주시는 시민들에게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 오월드 늑구, 38시간 넘게 행방 묘연
지난 2026년 4월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사파리에서 2살 수컷 늑대 '늑구'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탈출했다. 오월드와 중구, 경찰, 소방 당국은 즉시 합동 수색 및 포획 작업에 나섰으나, 늑구는 사파리 밖 근처 사거리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 이후 38시간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수색 당국은 늑구의 귀소본능에 따라 오월드 주변에 수색 역량을 집중해왔다. 늑구와 평생 함께 지낸 다른 늑대들의 하울링 녹음 소리를 방송하며 유인하는 등 오월드 인근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넓은 지역과 야간 수색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포획에 난항을 겪고 있다.
▲ 청주 23km 지점 목격 신고, 당국 확인 중
탈출 이틀째인 2026년 4월 9일, 새로운 목격 신고가 접수되어 수색에 변수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경찰에 "오전 10시쯤 청주 현도면 시목리에서 늑대가 돌아다니다가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뒤늦게 뉴스를 확인하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점은 대전 오월드에서 직선거리로 약 23km 떨어진 곳이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늑구가 단시간 내에 23km 거리를 이동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오인 신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신고 경위와 목격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늑대가 짧은 시간 안에 20km 이상을 이동할 수는 있지만, 도시와 인접한 환경에서 그렇게 멀리 이동하는 사례는 드물며, 이동 경로상 인가와 도로가 많아 눈에 띄지 않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재난문자 발송, 시민 불안 증폭
늑구의 탈출이 장기화되고 목격 신고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청주에서 목격 신고가 접수된 후 청주시는 2026년 4월 9일 오후 8시 9분께 시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문자에는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가 청주로 들어왔는지 확인 중"이라며 "외출 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록 당국이 오인 신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주의를 당부한 조치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접수된 신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탐문 등 사실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늑대의 이동 경로와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 전문가 분석 및 향후 수색 방향
동물 행동 전문가들은 늑대가 탈출 후 익숙한 환경인 오월드 주변을 벗어나 멀리 이동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한다. 특히 야생성을 잃고 사육된 늑대의 경우 더욱 그러하며, 먹이 활동이나 은신처를 찾아 장거리 이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인적이 드문 산악 지대가 아닌 도시 인근에서의 23km 이동은 이례적이라는 의견이다. 수색 당국은 현재 청주 목격 신고 지점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면서도, 오월드 주변에 대한 수색 역량을 유지하며 양방향으로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늑구의 안전한 포획과 시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가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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