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단체 '나부터포럼'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계에 정치적 거래와 부당한 결탁을 단호히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선언문을 발표하며 신앙이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는 위험을 경고하고 정교분리를 통한 공적 책임을 강조했다.
▲ 나부터포럼, 6월 지방선거 앞두고 선언
개신교 단체 나부터포럼은 4월 10일,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후원으로 제5차 포럼을 개최하고 '정교유착의 악습을 끊고, 신앙의 공적 책임을 다하자'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앙이 정치적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 현실에 대한 깊은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선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부당한 결탁을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선언은 교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하며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데 있어 정치적 중립성과 윤리적 순수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 "신앙의 이름으로 정치적 거래 배격"
선언문은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정치적 거래와 유착을 강력히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도가 특정 후보를 위한 로비 활동으로 변질되거나, 거룩한 헌금이 정치 자금으로 오용되는 상황, 그리고 신앙 공동체가 특정 세력의 '표의 창고'로 전락하는 순간 교회의 공동체성이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나부터포럼은 선거를 앞두고 종교계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정치 권력이 종교의 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행위를 경계하며, 반대로 종교가 세속적 특권을 얻기 위해 정치에 예속되는 행위 또한 철저히 경계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정교분리' 원칙을 수호하고 정치와 종교 간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교회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길임을 역설했다.
▲ '정교유착 방지법안' 반대 입장 표명
나부터포럼은 현재 국회에서 입법 논의 중인 이른바 '정교유착 방지법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체는 해당 법안이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 집단의 폐해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이것이 종교 전체의 자유와 언론, 표현, 결사의 자유를 훼손하는 '칼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며, 이를 침해할 수 있는 법안의 제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법안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그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종교 탄압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 교회의 자구 노력과 안전장치 마련 시급
류영모 나부터포럼 대표는 "종교를 권력의 도구로 삼고 권력을 신앙의 우상으로 삼아 온 그 질긴 사슬을 끊어야 교회가 다시 교회다워질 수 있다"고 역설하며 교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단과 정치권력의 유착, 악습의 역사와 현재'를 주제로 발표한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정치권력과의 부적절한 유착은 이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위 정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부끄럽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예방할 수 있는 교회의 자구노력과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히 이단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 교계가 정치권력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건강한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과 본질적 가치 수호를 위한 내부적인 노력과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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