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음료 3잔' 알바생 550만원 돌려받아…더본 "가맹점 영업정지"

윤근일 기자
커피

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발생한 미지급 임금 사태가 본사 조사 후 해결됐다. 음료 3잔을 잘못 만들었다는 이유로 임금 550만원을 받지 못했던 미성년자 아르바이트생이 임금을 돌려받았다. 해당 가맹점은 더본코리아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 미지급 임금 550만원, 온라인 제보 후 반환

최근 한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 임금 미지급 사건이 공론화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건의 핵심은 미성년자 아르바이트생이 음료 세 잔을 잘못 만들었다는 이유로 상당 기간의 임금 550만원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르바이트생은 2026년 3월 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상황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제보에 따르면, 가맹점주는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를 빌미로 장기간의 근로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로, 특히 노동에 대한 보호가 더욱 강화되어야 할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된 이 내용은 수많은 네티즌의 공분을 샀으며,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인 더본코리아 측에 적극적인 개입과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미성년자 아르바이트생이 감내해야 했던 부당한 처우는 노동 인권과 청소년 노동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본사의 조치 이후, 아르바이트생은 미지급된 550만원을 전액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금액은 단순한 임금을 넘어, 한 청소년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자 부당함에 맞선 결과물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 더본코리아, 즉각적인 조사 및 가맹점 영업정지 조치

더본코리아는 온라인 제보를 인지한 직후 즉각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026년 4월 10일, 회사 측은 해당 가맹점에서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임금 미지급 사실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즉시 가맹점주에게 미지급 임금 550만원을 지급할 것을 지시했다. 본사의 강력한 조치와 압박 속에 가맹점주는 당일 미지급 임금을 전액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했다. 더본코리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가맹점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회사 규정에 따라 해당 가맹점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이는 가맹 사업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한 본사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부당한 행위는 본사의 기업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가맹 사업 시스템 전반에 걸쳐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 및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의 일탈 행위에 대해 얼마나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프랜차이즈 본사의 책임 범위 확대와 사회적 인식 변화

이번 더본코리아의 조치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사회적 책임 범위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가맹점의 운영상 문제는 전적으로 가맹점주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본사가 가맹점의 윤리 경영과 법규 준수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을 지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이미지가 가맹점의 개별적인 행위 하나하나에 크게 좌우되는 현대 사회에서, 본사의 적극적인 개입은 브랜드 가치 유지와 직결된다. 이 사태는 단순히 한 가맹점의 임금 체불을 넘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걸친 노동 인권 문제, 특히 미성년자 노동자에 대한 보호와 처우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아르바이트생들이 겪는 부당 해고,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사회 경험이 부족한 미성년자나 청년층이라는 점에서 더욱 면밀한 감시와 보호가 요구된다. 이러한 사건들은 기업들이 단순히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아르바이트생 노동 환경 개선과 제도적 보완 필요성

이번 사건의 해결은 고무적이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운다. 여전히 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신고의 어려움, 보복의 두려움 등으로 인해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사 사례를 방지하고 건강한 노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사회적 보완이 시급하다. 정부와 노동 당국은 근로기준법 위반 사업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아르바이트생들이 쉽고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노동 교육을 강화하여 아르바이트생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인지하고 주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가맹점주에 대한 정기적인 노동법 교육을 의무화하고, 임금 지급 및 근로 조건 준수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가맹점주와 아르바이트생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구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르바이트생들의 노동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변화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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