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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휴전 감시기구서 스페인 전격 배제

김영 기자
이스라엘, 가자 휴전 감시기구서 스페인 전격 배제
©연합뉴스 제공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휴전 감시 및 인도적 지원 조율을 담당하는 미국 주도 민군협력센터(CMCC)에서 스페인을 배제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스페인 정부의 극심한 반이스라엘 편향성을 이유로 들었으며, 이는 최근 악화된 양국 관계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스페인의 비판적 입장 표명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 이스라엘, 가자 휴전 감시기구서 스페인 전격 배제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휴전 이행 감시 및 인도적 지원 조정을 위한 미국 주도 민군협력센터(CMCC)에서 스페인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정부의 "반이스라엘 편향성이 너무 극심해" CMCC 활동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영상 성명에서 스페인 대표단의 CMCC 제거를 지시했으며, 테러 정권에 맞서는 대신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세력은 지역 미래 설계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MCC는 이스라엘 남부 키르야트가트에 설치되어 휴전 상태 감시와 가자지구 내 인도적 구호물자 반입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전까지 미국, 프랑스, 영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등의 군 관계자와 외교관들이 참여해왔다.

▲ 스페인,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및 가자 전쟁 비판이 외교 갈등 촉발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몇 년간 악화일로를 걸어온 양국 관계를 반영한다. 특히 스페인이 2024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되었고, 현재 양국은 자국 대사를 모두 소환한 상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또한 2026년 2월 말 시작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스페인 정부를 향해 "폭군들의 편에 서 있다"고 비난했으며,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이후에는 스페인이 "유대인 학살 선동과 전쟁 범죄의 공범"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러한 외교적 마찰은 CMCC에서 스페인을 배제하는 결정으로 이어졌다.

▲ 중동 정세 불안 속 휴전 감시 체계 균열 우려

스페인의 CMCC 배제는 가자지구 휴전 감시 및 인도적 지원 체계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CMCC는 휴전 이행의 투명성과 인도적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 협력의 장이었으나, 주요 참여국 간의 외교적 갈등으로 인해 그 기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복잡한 중동 정세 속에서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유지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이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 상황 해결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가 서방 국가들과 이스라엘 간의 이견을 더욱 부각시키며 중동 지역의 외교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이스라엘이 스페인을 배제함으로써 CMCC의 대표성과 국제적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다른 국가들의 참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 향후 전망: 휴전 감시 체계 재편 및 국제 사회 압력 증대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로 인해 CMCC의 향후 운영 방식과 참여국 구성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스페인의 배제를 통해 휴전 감시 과정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반면, 스페인과 이를 지지하는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한 비판과 함께 국제사회의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태가 유럽연합(EU) 내에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이견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의 CMCC 배제가 가자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국제 사회의 개입과 압력이 휴전 유지 및 평화 구축 노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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