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 파키스탄 공군 전투기가 배치되며 양국 군사 협력이 구체화되었다. 이는 지난해 체결된 전략적상호방위조약(SMDA) 이행의 일환으로, 미·이란 간 핵협상과 더불어 역내 안보 판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사우디·파키스탄 군사 협력 구체화
사우디 국방부는 4월 11일(현지시간) 사우디 동부 다란 지역 킹압둘아지즈 공군기지에 파키스탄 공군 전력이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키스탄군 파견은 지난해 9월 17일 양국이 체결한 전략적상호방위조약(SMDA)에 근거하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지원 항공기가 포함되었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번 협력 강화가 양국 군의 연합 군사 협력을 증진하고 작전 준비태세를 향상시켜 역내 및 국제 안보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미·이란 회담 변수와 파키스탄의 전략적 역할
이번 파키스탄 공군의 사우디 배치는 이란과 미국 간의 종전 회담을 앞두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을 중재하는 동시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파키스탄은 SMDA를 근거로 사우디에 군용기 증강을 지원하며 역내 안보 균형추 역할을 수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 과거 사례 기반 사우디-파키스탄 군사 관계
사우디와 파키스탄 간의 군사적 연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사우디는 1979년 메카 대사원 점거 사건,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1991년 1차 걸프전 등 국가 안보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서아시아의 군사 대국인 파키스탄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 이후 이란의 사우디 인프라 공격에 대응하여 파키스탄은 SMDA를 즉각 발동, 지대공 방공망 및 운용 병력을 사우디에 전개한 바 있다.
▲ 전략적상호방위조약(SMDA)의 의미
양국 간 SMDA는 한 나라가 공격받으면 이를 양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집단안보적 접근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사우디가 지역 내 안보 위협에 직면했을 때 파키스탄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파키스탄 공군력 배치는 SMDA의 실질적인 이행이자, 사우디의 안보 강화 노력에 있어 파키스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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