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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가계대출 조이니…문턱 낮은 인뱅 1분기 5천600억원 늘어

정휘 기자
5대銀 가계대출 조이니…문턱 낮은 인뱅 1분기 5천600억원 늘어
©연합뉴스 제공

 

올해 1분기,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조원 가까이 감소하는 동안 인터넷전문은행은 5천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출 수요가 인터넷은행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시중은행 대출 감소, 인터넷은행 '반사 이익'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4조4천280억원으로, 지난해 말(73조8천729억원) 대비 3개월간 5천551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천781억원에서 765조7천290억원으로 1조9천491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한 반면, 5대 은행은 2월을 제외한 기간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 은행별 가계대출 증감 현황

구체적으로 카카오뱅크는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44조2천952억원으로, 연초 대비 4천428억원 증가했다. 토스뱅크 역시 13조9천527억원에서 14조1천311억원으로 1천781억원 늘었다. 다만, 케이뱅크는 16조677억원에서 16조17억원으로 661억원 줄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부터 강화된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대출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개인사업자 대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실제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연간 1조1천500억원에서 2조3천1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 주택담보대출 역시 인터넷은행으로 쏠림 현상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 포함)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 잔액은 38조7천121억원으로, 지난해 말(38조2천169억원) 대비 4천95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11조6천81억원에서 610조3천339억원으로 1조2천742억원 줄었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이 5천147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토스뱅크는 일반 주담대 대신 전월세보증금대출이 2천817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8조2천405억원으로 3천12억원 감소했다.

▲ 인터넷은행 대출 증가 요인과 금융당국의 관리 방침

인터넷은행 관계자들은 이러한 대출 증가 배경으로 상대적으로 완화된 가계대출 총량 규제 적용,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 달성 필요성, 그리고 시중은행 대출 어려움으로 인해 인터넷은행으로 유입되는 실수요자 증가 등을 꼽았다. 카카오뱅크 측은 올해 대출 잔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서민금융상품과 보금자리론 등 정책성 대출에서 발생했다고 밝히며,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안정적인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1.5% 이내로 관리할 방침이며, 이는 지난해 1.7%보다 낮은 수치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별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실적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대출 증가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인영 의원은 금융당국의 신속한 목표치 확정 및 관리 기준 마련을 촉구하며, 인터넷은행은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대출 수요가 특정 상품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균형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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