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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계대출 바짝 조인다…5대은행 증가율 1% 안팎서 묶일 듯

윤근일 기자
올해 가계대출 바짝 조인다…5대은행 증가율 1% 안팎서 묶일 듯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하반기 이후 좁아진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문이 올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각 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를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서, 대출 규모가 큰 5대 은행의 연간 증가 여력이 월 5천억원 남짓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1% 안팎으로 '바짝' 조인다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그 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A 은행은 올해 연중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 증가율 관리 목표를 0.8%로 금융당국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에 새 증가율을 적용하면, 해당 은행이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가 8천억원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 금융당국, '1.5% 목표' 제시했으나 은행권은 더 보수적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발표한 '2026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통해 올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작년 말 대비 1.5% 수준으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개별 은행의 목표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는 분위기다. 대출 규모가 큰 은행권은 1.5%보다 낮은 수준으로, 다른 업권은 이보다 높게 설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5대 은행, 1% 목표 가정 시 연간 최대 증가분 6조4천억원

A·B 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목표가 평균 1% 정도로 정해질 경우, 이들 은행이 올해 1년간 최대로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는 6조4천493억원 수준이다. 이는 작년 말 기준 정책대출을 제외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644조9천342억원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로, 월평균 5천374억원, 5개 은행 평균으로는 약 1천억원 남짓한 규모다. 이는 지난 1월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신년 인터뷰에서 예고했던 '2% 안팎' 관리 목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 올해 들어 6조원 이상 감소…당장 총량 한도 초과 위험은 낮아

다행히 올해 들어 지난 4월 9일 현재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은 작년 말 대비 6조4천704억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당장 대출 총량 한도가 곧 찰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한 5대 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앞으로 주택거래가 다시 조금씩 늘어나고 대출 수요가 살아날 경우 작년처럼 모기지보험(MCI·MCG) 가입 중단 등 추가 대출 규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가계부채 비율 80%까지…GDP 성장률 및 경기 침체 영향 우려

정부는 이처럼 강한 대출 총량 관리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신용비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4~5년 시차를 두고 GDP 성장률은 0.25~0.28%포인트 하락하며, 가계신용 비율이 80%를 넘을 경우 성장률 하락 및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88.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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