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2주간 휴전 합의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종전 협상 결과에 따라 전고점 돌파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중동 전쟁 발발 직후 급락한 국내 증시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코스피는 12.00%, 코스닥은 13.08%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주가지수와 비교했을 때 코스닥이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코스피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로 큰 낙폭을 보인 수치다. 미국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4.74%), S&P500(-3.85%), 나스닥(-3.21%)의 하락률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이러한 급락세는 연초부터 전쟁 발발 직전까지 코스피가 48.17%, 코스닥이 28.88% 상승하며 전 세계 증시에서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원유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국제유가 급등을 야기하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 2주간 휴전 합의 이후 반전된 증시 흐름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지난 4월 8일, 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휴전 합의 발표 당일 코스피는 6.87% 급등했으며, 4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7.50% 상승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2.30%), 대만(8.7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4.42% 오르며 12위를 기록했다. 이번 휴전 합의는 2주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이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 실적 시즌 개막과 종전 협상 기대감, 상승 동력 부상 국내 증시는 향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추이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슈퍼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점은 증시에 추가적인 상승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4월 10일 코스피 장중 5,918.59까지 상승하며 6,000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더 높은 상태"라며, "이란 이슈로 인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국내 기업 실적 가시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주가수익비율(PER) 저점을 하회하고 딥밸류 구간에 진입한 만큼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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