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휴전 합의 소식이 국제 금 가격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급락했던 금값은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분기 금 랠리 재개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휴전 합의, 금값 회복 이끌어 지난달 23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두고 국제 금 가격은 7.87% 급락하며 1g당 20만 8,53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종가 23만 9,300원 대비 5.27% 낮은 수준이었다. 당시 전쟁 초기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금값은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되자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금리에 민감한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으로서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 때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다.
▲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속 변동성 확대 최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하자 금값은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지 시간 9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85% 상승한 4,818.0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금 가격 상승 강도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내놓고 있다.
▲ '에브리씽 랠리' vs '상승 탄력 제한'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 시장의 '긴축 발작'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마무리되면 귀금속 강세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목된 케빈 워시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구분 없는 '에브리씽 랠리'가 재현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2분기에는 3월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을 예상하며 귀금속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고, 연내 금 가격을 온스당 4,400∼6,000달러 범위로 예측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이란 전쟁 종료 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후퇴로 금의 헤지 수요가 다시 올라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다만, 그는 케빈 워시가 정책금리 인하에는 우호적이나 양적완화(QE)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을 상승 제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CME의 증거금 제도 변화를 고려할 때 금 가격이 전고점을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보았으며, 올해 3분기까지 귀금속 섹터 확대,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 거시 경제 변수와 유동성 변수의 영향 세계금협회(WGC)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금 가격 하락이 금리나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 변수보다는 현금 확보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WGC는 중기적인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유동성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