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고용률은 30대 여성과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15~29세 청년층은 취업 준비 기간 장기화와 구직 단념 현상이 두드러지며 고용률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 30대 여성 고용률 16.2%p 상승, OECD 평균과 격차 축소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에 따르면,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2015년 56.9%에서 지난해 73.1%로 16.2%포인트(p) 상승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 고용률이 90.9%에서 87.6%로 3.3%p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30대 여성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2024년 격차가 1.3%p까지 줄어들었으며, 지난해에는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정보원은 이러한 30대 여성 고용률 상승의 원인으로 비혼 확대, 출산 연령 상승, 저출산, 고학력화 등 개인행태 변화를 꼽았다. 또한, 육아휴직 제도 개선, 시간제·유연근무 등 근로 형태 다양화로 인한 경력단절 완화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상 여성 초혼 연령은 2015년 29.96세에서 2024년 31.62세로 상승했으며, 30대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2015년 52.6%에서 지난해 36.4%로 급감했다. 이는 결혼이나 출산을 하더라도 계속 일하는 '워킹맘'이 늘어나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 고령층 노동 참여 확대, 고용률 견인 일하는 고령층의 확대 또한 최근 고용률 상승을 주도하는 주요 동력이다. 2024년 기준 60~64세 고용률은 64.0%로 OECD 평균(55.9%)을 상회했으며, 65세 이상 고용률은 38.2%로 OECD 평균(16.2%)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정보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 기대수명 연장 등 인구 구성 변화와 함께 정년 연장, 재고용 확대, 고령층 일자리 사업 등 제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고령층의 노동 참여 확대와 고용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후 소득 보완 필요성 역시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청년층 고용률 하락세, '쉬었음' 인구 증가 뚜렷 반면, 15~29세 청년층의 고용 둔화는 더욱 두드러졌다. 15~29세 고용률은 2015년 41.2%에서 2022년 46.6%까지 올랐으나, 2023년 46.5%, 2024년 46.1%, 지난해 45.0%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15~29세 고용률은 OECD 평균 55.1%보다 9.0%p 낮은 수준이다.
고용정보원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구직 활동 위축으로 인해 경제활동참가율이 202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쉬었음' 인구가 늘고 취업 준비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선호로 인한 진입 장벽 강화와 일자리 미스매치 등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20대 '쉬었음' 비중 증가는 남성의 경우 '재학·수강 등' 사유가, 여성의 경우 '취업 준비' 사유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고용정보원은 향후 고용시장 개선을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 고령층 중심의 고용 성장이 지닌 한계를 인식하고 고용의 질 개선 및 자생적 고용 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더불어 청년들이 구직을 단념하고 비경제활동 상태에 머무는 현상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돕는 고용 서비스 지원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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