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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창고 화재, 유증기 폭발 급속도로 확산…고립 소방관 참변

이겨례 기자
완도 창고 화재, 유증기 폭발 급속도로 확산…고립 소방관 참변
©연합뉴스 제공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 공장의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 폭발로 소방대원 2명이 순직했다. 12일 화재 현장에서 이민석 전남 완도소방서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2차 화재 진압 중 유증기 폭발이 일어나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 7명 중 2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2차 진압 중 폭발, 2명 순직

화재는 12일 오전 8시 25분경 완도군 군외면 소재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7명은 1차 진압을 완료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으나, 공장 내부에서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자 2차 진압을 위해 재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천장에 축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염이 급격히 확산됐다. 이 서장은 "검은 연기와 불꽃이 감지되어 지휘팀장이 3~4차례 대피 무전을 보냈으나, 2명의 대원이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고립된 두 소방관은 냉동창고 내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 화재 취약 건물 구조, 수색 및 구조 난항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일부가 구성되어 화재에 취약했으며, 내부에는 우레탄폼이 충진되어 있어 물이 내부까지 스며들기 어려웠다. 또한 밀폐된 공간 특성상 연기가 외부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드위치 패널 사이에서 계속해서 연기가 발생하는 상황은 구조대의 시야를 가리고 진입로 확보를 지연시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 에폭시 페인트 작업 중 발생 추정

현재까지 파악된 화재 원인은 공장 관계자가 에폭시 페인트 제거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관계자는 작업 과정에서 토치를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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