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의 예루살렘 성지 방문은 이슬람과 유대교 간의 민감한 현상 유지 원칙을 위반하며, 지속되는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 역내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행위로 분석된다.
2026년 4월 12일,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 성향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성지, 이슬람의 하람 알샤리프이자 이스라엘의 성전산을 방문했다. 이 방문은 두 팔을 벌리고 박수를 치며 기도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유지되어 온 유대인의 방문은 허용하되 기도는 금지하는 '현상 유지' 원칙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된다. 벤-그비르 장관은 장관 취임 이전부터 유대인의 성지 기도 권리를 주장해왔으며, 장관 취임 이후에도 이러한 방문을 강행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방문은 성지의 실질적 점령권을 과시하고 팔레스타인 및 아랍 국가들의 반발을 유도하여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 및 그 대리 세력 간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민감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과 파장에 이목이 쏠린다.
▲ 성전산 현상 유지 원칙과 벤-그비르 장관의 입장 성전산은 이슬람교의 세 번째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이 위치한 곳이자, 과거 유대교의 성전이 있던 자리로 종교적으로 매우 민감한 지역이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 지역은 유대인의 방문은 허용되지만 기도는 금지하는 '현상 유지' 원칙에 따라 관리되어 왔다. 이는 이슬람과 유대교 간의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합의로 여겨졌으나, 벤-그비르 장관은 이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왔다. 그는 유대인의 성지 기도 권리를 주장하며 장관 취임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성지 방문을 강행해왔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종교적 신념 표명을 넘어, 성지의 통제권을 둘러싼 정치적 의도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속 성지 도발의 의미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성지 도발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결렬되고 종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벤-그비르 장관의 행동은 역내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팔레스타인 및 주변 아랍 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며,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대리전 양상을 더욱 격화시킬 수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이 중동 전체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국제사회의 반응과 향후 전망 아직까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반응은 제한적이지만,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 심화에 대한 경계심은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도 벤-그비르 장관의 유사한 행동들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팔레스타인 측의 격렬한 저항을 불러온 바 있다. 이번 성지 도발은 기존의 이스라엘-이란 군사적 대립에 새로운 종교적, 정치적 갈등 요소를 추가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더욱 찾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향후 벤-그비르 장관의 추가적인 행동 여부와 이에 대한 이란 및 관련 세력의 대응 방식이 중동 정세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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