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과거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자백' 대화 녹취 경위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보좌관의 지시로 녹취를 진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전 보좌관은 김 의원이 '알리바이용'으로 직접 녹취 의사를 밝혔다고 상반된 진술을 내놓아 수사에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수사 중인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묵인 의혹'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경찰이 녹취 경위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공천헌금 녹취
지난 2022년 4월,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과 강선우 의원 간의 공천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지난해 말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녹취록에는 강 의원이 김경 전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공천헌금 처리에 대해 김 의원과 대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화 다음 날인 4월 22일, 김 전 시의원이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김 의원이 강 의원의 자백을 듣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 공천헌금 녹취, 진실 공방
경찰은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하며 녹취를 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당시 보좌관들이 녹취를 하도록 시켰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는 이와 다른 진술을 내놓았다. A씨는 김 의원이 2022년 4월 20일 밤 통화를 통해 "내가 코가 꿴 것 같다. 내일(21일) 알리바이용으로 녹취를 하겠다"고 직접 말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녹취를 지시한 주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녹취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면서 경찰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 진실 공방 ▲ 김병기 의원
▲ 김병기 의원, 묵인 혐의 적용 여부 '막판 저울질'
경찰은 '공천헌금 묵인 의혹'과 관련하여 김 의원에게 민주당의 공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두고 '막판 저울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 의원이 금품 수수 정황을 인지하고도 묵인했다면, 이는 공직선거법상 공천 업무 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김 의원은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 공천 헌금 수수 등 총 13가지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시작된 수사 중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 묵인 혐의 적용 여부 '막판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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