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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교육 기반 마련 선구자 조규훈, 4월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

이겨례 기자
재일동포 교육 기반 마련 선구자 조규훈, 4월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
©연합뉴스

 

재외동포청이 4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재일동포 사회의 교육적 기반을 다지고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조규훈(1906~2000) 전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 중앙단장을 선정했다. 제주 출신인 조 단장은 사업가로서 동포 지원에 앞장섰으며, 재일동포 청소년 교육을 위한 학교 설립에 전념했다.

재외동포청은 재일동포 사회의 교육적 토대를 마련하고 공동체 발전에 헌신한 고(故) 조규훈(1906~2000) 전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 중앙단장을 4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 조천읍 출신의 조 단장은 17세이던 1923년 일본 고베로 건너가 사업체를 일구며 '돈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써야 한다'는 신념으로 재일동포 사회에 기여했다.

▲ 사업가에서 동포 지원가로

조규훈 단장은 22세에 창업 후 '하리마 산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며 경제적 기반을 다졌다. 그는 사업 운영 중 1944년 징용공들의 어려운 현실을 인지하고 자신의 공장으로 초청하여 음식과 생활을 지원했다. 해방 이후에는 1945년 '백두동지회'를 결성하여 징용공 출신 동포들에게 일자리와 기술을 제공하며 자립을 도왔다. 또한, 보유한 선박을 활용하여 약 600명의 동포 귀국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시기 재일동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 재일동포 민족 교육의 초석, 건국학교 설립

'기술과 교육이 있어야 미래가 있다'는 신념 아래, 조 단장은 1946년 오사카에 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그는 사재 200만 엔을 투입하여 부지와 건물을 마련하고 '백두학원(건국학교)'을 설립함으로써 재일동포 청소년 교육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학교는 1949년 일본 정부로부터 조선계 학교 중 유일하게 정규학교 인가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되며 재일동포 사회의 인재 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모국과의 연결 및 민단 조직 강화

조 단장은 모국과의 관계 증진에도 힘썼다. 한국과의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인 1949년, 주일대한민국대표부 설립에 1천만 엔을 지원하고 관저 구입에도 300만 엔을 보태 외교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더불어 고향인 제주도 조천중학교 설립을 지원하는 등 고향의 교육 발전에도 힘썼다. 또한, 재일민단 중앙단장으로서 조직을 정비하고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민단 창설 위원으로 활동하며 1949년부터 1950년까지 제7·8대 재일민단 중앙단장을 역임하는 동안, 지방본부 및 지부를 확대하여 전국적인 조직망을 구축하는 데 기반을 마련했다. 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은 "조규훈 단장은 동포 사회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그의 노력은 오늘날 재일동포 사회와 모국을 잇는 튼튼한 기반이 되었다"며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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