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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실소유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해 페르시아만 진입

윤근일 기자
韓 실소유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해 페르시아만 진입
©연합뉴스

 

미국이 시작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적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가 해협을 무사히 통과하여 오만만으로 진입했다. 앞서 제재 대상 중국 유조선도 봉쇄를 뚫고 해협을 빠져나가면서 국제 해상로의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현지 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4일 오전 0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대상으로 시작한 해상 봉쇄 작전 첫날, 한국 선적의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가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국제 원유 및 가스 물동량의 약 20%가량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로에서의 봉쇄 시도에도 불구하고 항행의 자유가 유지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와 한국 선박의 통과

미국의 역봉쇄 조치 발표 이후 국제 사회의 우려가 고조되었으나, 리치 스타리호의 무사 통과는 해당 해역의 항행 통제 능력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운 데이터 업체에 따르면, 리치 스타리호는 봉쇄 개시 시점 이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미국이 설정한 봉쇄 구역을 인지하고도 선박이 항해를 강행했으며, 이를 저지하려는 실질적인 군사적 행동이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앞서 제재 대상인 중국 유조선 오스트리아호 역시 해협을 회항하지 않고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봉쇄 시도가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미국 봉쇄 작전의 효과와 국제 사회 반응

이러한 상황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국제 교역의 중요성과 미국이 추진하는 봉쇄 작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통로로서, 이곳에서의 어떠한 차질은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이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한국 선박 및 선원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온 가운데, 이번 리치 스타리호의 통과는 외교적 노력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 중부사령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봉쇄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하고 강력한 실행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와 관련국들의 대응에 달려 있다. 국제 사회는 리치 스타리호를 비롯한 선박들의 항행 안전이 지속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상 물류에 미치는 영향력을 재확인시켜주었으며,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화와 공급망의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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