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무리 투수의 존재 이유가 흔들리고 있다.
16일 KBO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삼성전에서 삼성이 사사구 18개를 얻어내며 KBO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4사구 7개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다. 김서현의 극심한 제구 난조로 삼성은 6-5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호투했음에도 마무리 상황에서 무너지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이 승부의 파급효과는 순위표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삼성은 9승 1무 4패로 단독 2위에 올라서며 선두 LG(10승 4패)와 0.5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한화는 7위로 추락했다.
특히 한 경기에서 나온 사사구 18개는 KBO 역사상 유례없는 수치로, 투수 제구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마무리 투수가 4사구만 7개를 기록한 것은 프로야구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야구계 관계자는 "김서현의 제구 난조는 개별 선수 차원을 넘어 KBO 전체 불펜 투수들의 제구력 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마무리 투수의 '뒷문 단속' 능력이 승부의 핵심인 만큼 훈련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KBO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무리 투수들의 제구력 향상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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