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울 집값 상승세 2개월째 둔화… 강남3구 하락 전환

정휘 기자
서울 집값 상승세 2개월째 둔화… 강남3구 하락 전환
©연합뉴스

 

서울 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축소되는 가운데, 강남3구(강남, 송파, 서초)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다주택자 및 투기성 1주택자 대상 정부 규제 움직임과 고가 단지 중심의 급매물 출회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서울의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9%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폭 둔화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의 월간 상승률은 2월 0.66%에서 3월 0.39%로 0.2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다주택자 및 투기성 1주택자 대상 규제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 서울 집값 상승폭 둔화 현황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상승률 또한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냈다. 3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4% 올라, 상승폭이 전월 대비 0.40%포인트 낮아졌다. 이러한 상승세 둔화는 주택 시장 전반에 걸친 냉각 기류를 시사하며, 고가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이 출회되고 일부 하락 거래가 체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 강남3구 하락 전환 및 원인 분석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강남3구의 주택 가격이 약세로 전환했다는 사실이다. 강남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압구정동과 개포동을 중심으로 0.39% 하락했으며, 송파구는 잠실동과 방이동 일대가, 서초구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며 각각 0.09%, 0.0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 출회 심리가 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아파트 기준으로는 서초구 0.32%, 강남구와 송파구 각 0.55% 하락하며 주택종합 수치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강남3구 외에도 용산구(-0.21%), 강동구(-0.06%), 동작구(-0.05%)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과 과천시(-0.31%)에서도 아파트 가격 약세 전환이 관찰되었다.

반면, 광진구(0.91%), 중구(0.83%), 성북구(0.81%) 등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도 존재했다. 이는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매물 증가와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지속되는 등 혼조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전국 및 수도권 주택 시장 동향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3월 한 달간 0.15%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0%포인트 축소되는 등 둔화 추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0.26%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0.10%포인트 줄었고, 인천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의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42%에서 0.27%로 0.15%포인트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0.03%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5대 광역시는 보합, 세종시는 0.10% 하락하며 지역별 편차가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 역시 상승폭이 0.20%포인트 줄어든 0.29%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세 시장에서는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신축 및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한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8% 올랐고, 서울은 0.46% 상승하여 전월 대비 상승률이 소폭 높아졌다. 특히 성북구(0.75%)와 노원구(0.70%)에서 큰 폭의 전셋값 상승이 관찰되었다.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29% 상승했으며, 서울은 0.51% 오름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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