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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 시가총액 400조원 돌파…순자산 규모도 400조원 초근접

정휘 기자
국내 ETF 시장, 시가총액 400조원 돌파…순자산 규모도 400조원 초근접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시가총액이 4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2년 ETF가 처음 도입된 지 24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최근 증시 강세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성장을 견인한 결과다. 순자산 규모 또한 4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어 ETF 시장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시가총액이 400조원을 넘어섰다. 2026년 4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된 국내 상장 ETF 1천여 개의 시가총액 합계는 404조2천229억원에 달했다. 이는 ETF가 2002년 10월 국내 시장에 처음 상장된 지 24년 만에 달성한 기록적인 수치다. 특히, 지난 1월 5일 3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약 100일 만에 10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며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 국내 ETF 시장 24년 만에 400조원 달성

ETF 시가총액은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만인 2025년 6월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연평균 100조원씩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의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증시의 강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서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가총액이 가장 큰 ETF는 KODEX 200으로 21조5천21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시가총액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TIGER 미국S&P 500이 15조7천976억원, TIGER 반도체TOP10이 9조6천53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위험을 분산하고 특정 지수나 테마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ETF의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해석된다.

▲ 순자산 규모 400조원 돌파 초읽기

ETF의 실제 가치를 나타내는 순자산 규모 역시 4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14일 기준 ETF 총 순자산은 398조1천367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날 대비 약 5조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익일 오전 발표되는 순자산 통계를 통해 ETF 순자산이 400조원을 넘어선 것이 최종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란과의 휴전 기대감에 힘입어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순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2월 27일 387조6천420억원까지 불어났던 순자산은 3월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춤하며 360조원대까지 감소하기도 했으나, 이달 초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400조원 문턱까지 다가섰다. ETF 순자산은 2026년 1월 5일 303조5천79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ETF는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으면서도, 개별 종목 주가보다는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 성격이 강해 개별 종목 투자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운용 보수 등 투자 비용이 공모 펀드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우량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단기 채권, 고배당주 등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ETF 상품들이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커버드콜 ETF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파생금융기법(콜옵션)을 활용하여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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