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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배상금, '청소년 희망 기금'으로…지원 규모 및 대상 대폭 확대

이겨례 기자
세월호 희생자 배상금, '청소년 희망 기금'으로…지원 규모 및 대상 대폭 확대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기탁한 배상금으로 조성된 '4·16 청소년지원기금'이 시행 1주년을 맞아 지원 대상과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2025년 16명에게 2천만원이 지원되었으나, 올해는 지원 규모를 3천200만원으로 늘리고 대상자도 38명으로 확대한다. 흉터 제거 수술비와 의류비 등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어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지원한다.

4·16재단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기탁한 총 2억9천750만원의 배상금으로 조성된 '4·16 청소년지원기금'의 시행 1주년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금은 첫해인 2025년 한 해 동안 총 16명의 청소년에게 치과 치료비, 생활 지원비, 교육비 등으로 2천만원을 지원했다.

▲ 기금 운영 성과 및 확대 계획

사업 2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지원 규모를 3천200만원으로 증액하고, 지원 대상자 역시 38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지원 항목 외에도 청소년들의 수요가 높은 흉터 제거 수술비와 의류비 항목을 신설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금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현장 실무자들은 지난 1년간의 지원이 청소년들의 삶에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안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관계자들은 재단과의 인터뷰에서 "활용 자율성이 높은 지원금이 단순한 금전적 도움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삶의 의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사례로는 자해 위험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청소년이 용돈 지원을 통해 드럼을 배우며 활력을 되찾은 경우와, 경제적 사정으로 1년 넘게 미뤄왔던 치과 치료를 마친 후 일상을 회복한 사례 등이 소개되었다.

▲ 현장 평가와 청소년 삶의 변화

지원받은 청소년 중에는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하거나 공모전에 당선되어 진로를 결정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사례도 포함되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재단은 제도적 한계로 인해 기존 지원 체계에서 소외되었던 '사각지대 청소년'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인지하고, 갑작스러운 사고나 위기로 가정이 어려워진 경우 등 지원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 사각지대 청소년 지원 및 미래 비전

강지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회원조직사업부서장은 "피해 가족들의 뜻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청소년들이 4월 16일을 기억하며 희망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4·16 청소년지원기금'의 확대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넘어,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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