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해군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서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능력 강화를 논의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스티븐 쾰러 미 태평양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해상막료장이 만찬 회동을 갖고 태평양 역내 해양 안보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한국, 미국, 일본 해군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2026년 4월 15일 서울에 모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능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스티븐 쾰러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그리고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해상막료장(해군총장 격)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해군총장 공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루어졌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3국 해군 수뇌부는 태평양 역내 해양 안보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미일 해양 안보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공조 강화
특히, 최근 북한이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최현호(5천t급) 함정을 건조하고, 이 함정에서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해상 핵무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3국은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동 정세가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대이란 해상봉쇄 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민감한 시점에 이루어진 회담인 만큼, 역내 해양 안보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 및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한미·한일 양자 협력 심화 및 미래 발전 모색
만찬 회동에 앞서, 한미 해군 간의 양자 대담이 별도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해군 간 해양 안보 및 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미국 해군은 자국 함정의 한국 내 MRO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핵추진잠수함 확보와 관련하여, 미 해군의 안전관리 체계 및 교육훈련 등 운영 노하우 전수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쾰러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일 해군 간 양자 대담에서는 지난 1월 30일 개최된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한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의 구체적인 일정 및 진행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의 부대 및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 일본 해상막료장의 방한은 2018년 10월 제주에서 열렸던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 참석 이후 약 7년 6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3국 해군 지휘부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해양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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