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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순천 이전 두고 조계원·노관규, '언론 공정성' 두고 공방 격화

김영 기자
여수MBC 순천 이전 두고 조계원·노관규, '언론 공정성' 두고 공방 격화
©연합뉴스

 

전남 동부권의 숙원 사업인 여수MBC의 순천 이전 추진을 둘러싸고 여수 지역 국회의원과 순천시장이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여수-순천' 지역 대립과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정치 세력 간의 갈등이 얽히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 조계원(여수을) 의원이 언론 본연의 역할을 망각했다며 여수MBC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여수MBC가 자신을 겨냥한 '외지인 사장과 보도센터장'의 눈엣가시 제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0년 전 지역위원장으로 있지도 않았던 당원 명부가 최근 유출된 것을 두고 마치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편파적 보도를 이어왔다는 주장이다.

▲ 조계원 의원, 여수MBC '편파 보도' 맹비난

조 의원은 여수MBC가 노관규 순천시장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등 여러 사안에 대한 감사요구와 순천시의 보조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도, 자신이 앞장서 추진하는 '한반도 KTX 철도망 구축사업'에 대해서는 단 한 줄의 보도도 없었다며 공정성을 거듭 문제 삼았다. 이러한 일방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발언으로 사실상 이전 추진의 난항을 예고하기도 했다.

▲ 노관규 시장, '정치적 의도' 의혹 제기하며 반박

이에 대해 노관규 순천시장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자료를 보니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던 그 의원이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라며 "어마어마한 비리가 있는 것으로 단정했던데, 이렇게까지 정치를 해야 하겠느냐"고 조 의원의 정치 행태를 직격했다. 현재 감사원 예비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순천시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 외에 지방선거 관리,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준비, 산불 대비까지 겹쳐 엄청난 과로 상태에 놓여 있음을 토로하며, 왜 지역구가 아닌 순천시와 순천시장을 못살게 구는지 반문했다.

노 시장은 여수MBC의 순천 이전을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생존 전략 모색과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에 입주한 유수 기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부당한 지방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 소속 김문수(순천 광양 곡성 구례 갑) 의원과 조 의원을 함께 지목해 "순천시정을 발목 잡고 노관규 때려잡는데 정치력을 낭비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지역 갈등 확산 우려 속 지방선거 쟁점화

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노 시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등 순천시에 대한 공세를 이어왔다. 무소속인 노 시장은 현재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과 조 의원의 협공을 받는 형국이다. 이러한 이웃 도시 간의 대립은 석유화학 등 전통 산업 쇠락으로 심화되는 전남 동부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피로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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