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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내륙 29도 초여름 고온 현상 지속…건조특보 속 대형 산불 발생 위험 최고조

이겨례 기자
강원 내륙 29도 초여름 고온 현상 지속…건조특보 속 대형 산불 발생 위험 최고조
©연합뉴스

 

강원도 전역이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도는 초여름 날씨에 진입하며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고온 건조한 대기 상태가 심화된다. 기상당국은 영서 내륙의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 건조특보를 발효하고 화재 예방을 위한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온 현상과 강한 바람이 맞물리며 산림 인근의 화재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행정 당국과 시민들의 각별한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강원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흐름이 정체되고 강한 일사량이 더해지면서 일요일인 오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인다. 기상청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영서 내륙을 포함한 강원 지역 대부분은 평년 수준을 웃도는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예년보다 이른 초여름 기후의 특성을 강하게 띠고 있다. 대기 하층으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가 지형적인 영향과 결합하면서 내륙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고 오후 시간대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 영서 내륙 중심 기온 급등 및 지역별 기온 분포 분석

강원도 내륙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29도 분포를 보이며 한여름에 가까운 더위가 예상된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춘천과 원주 등 주요 내륙 도시는 29도 안팎까지 기온이 치솟으며 야외 활동 시 체감하는 온도는 더욱 높을 수 있다. 반면 지형적 고도가 높은 대관령과 태백 등 산지 지역은 21도에서 22도 사이의 기온을 형성하며 내륙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이 역시 평년 기온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동해안 지역 또한 21도에서 26도 사이의 분포를 보이며 비교적 선선하면서도 활동하기 적합한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온 분포는 강원도의 복잡한 지형 특성을 반영한다. 태백산맥을 기점으로 서쪽인 내륙 지역은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구름 없는 맑은 날씨 속에 지표면 가열이 가속화되는 구조를 갖는다. 특히 분지 형태를 띠는 내륙 도시들은 열기가 축적되는 현상이 발생하여 다른 지역보다 온도 상승 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기상청은 이러한 고온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와 자외선 차단 등에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 건조특보와 강한 바람에 따른 대형 화재 위기 확산

기온 상승과 더불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대기의 건조함이다. 현재 강원 일부 내륙과 산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대기 중 수증기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산림을 비롯한 초지가 매우 메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특보가 발효된 지역의 실효습도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작은 불씨만으로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 조성되었다. 특히 건조한 대기는 목재의 함수율을 낮추어 산불 발생 시 연소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바람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위험도는 한층 심화된다. 강원 지역은 지형 특성상 봄철과 초여름 사이 강한 바람이 부는 경우가 빈번한데, 건조특보 상황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 경우 화마의 확산 속도는 인력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 기상당국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에서는 작은 불씨가 비산하여 원거리로 화재를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산림 인근 거주자나 농가뿐만 아니라 주말을 맞아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가 되고 있다.

▲ 계절적 요인과 산불 예방을 위한 시민 행동 수칙

현재 강원도 내 주요 명소인 춘천 부귀리 등지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야외 나들이 인파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사소한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 시 취사 행위나 흡연 등을 절대 금지해야 하며, 특히 산림 인근에서의 논·밭두렁 소각 행위는 건조특보 상황에서 대형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농가에서는 부산물 소각을 자제하고 쓰레기 소각 등 일체의 화기 취급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들은 화기 소지 자체를 삼가야 하며, 지정된 경로 이외의 장소로 출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행정 당국은 건조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산불 감시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가동하고 주요 등산로 및 산림 인접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작은 불씨라도 발견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시민 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기온 급등과 건조 현상이 맞물린 이번 기상 상황은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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