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모든 역사 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추진계획을 시행한다. 이번 계획은 이동 환경 개선부터 맞춤형 서비스 제공, 교통약자 친화적 문화 정착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적 노력을 담고 있다. 공사는 승강기 확충과 전동차 배리어프리 등급 확보를 통해 무장애 지하철 환경 조성을 본격화한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교통약자의 보편적 이동권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시스템 정비에 나선다. 2026년 4월 19일 공사가 발표한 '202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추진계획'은 단순한 시설 보수 수준을 넘어 전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지하철 운영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 무장애 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 시설 대폭 확충
공사는 올해 교통약자의 물리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승강편의시설 확충과 유도시설 개선에 집중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 유도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교통약자 전용 개집표기를 개량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공사는 이미 지난해 모든 역사에 교통약자가 외부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는 '1역사 1동선' 체계를 완성한 바 있으나, 올해는 이를 더욱 세밀화하여 이용객의 동선을 단축하고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설 개선의 일환으로 노원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 등 주요 거점 역사를 중심으로 승강편의시설 1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는 환승 인구가 많고 이동 거리가 긴 구간에서 교통약자들이 겪는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공사는 현재 운영 중인 모든 교통약자 편의시설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하여 노후화된 장비를 정비하고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 배리어프리 전동차 도입 및 안전 시스템 고도화
신규 도입되는 전동차의 설계 단계부터 교통약자를 고려한 무장애 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공사는 1호선, 4호선, 8호선에 투입될 신조전동차 220칸에 대해 배리어프리(BF) 최우수 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최우수 등급은 휠체어 사용자가 승하차 시 겪는 문턱의 높이 차이와 간격을 최소화하고, 객실 내 안내 표시 장치의 시인성을 극대화한 차량에 부여된다. 이러한 표준화된 무장애 설계를 통해 감각 장애나 지체 장애를 가진 승객들이 타인의 도움 없이도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적 보강도 이뤄진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간격으로 인한 발 빠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안전발판 설치를 확대한다. 자동안전발판은 열차가 도착하면 승강장 문 아래에서 지지대가 자동으로 나와 간격을 메워주는 장치로, 휠체어 바퀴가 빠지거나 유모차 이용자가 겪는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인프라 구축은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일반 승객들의 안전사고 발생률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인적 서비스 확대와 교통약자 친화적 문화 정착
하드웨어적인 개선과 더불어 교통약자를 직접 보조하는 인적 서비스의 양적, 질적 확대가 추진된다. 공사는 지난해 시각장애인 안내도우미 432명, 보행약자 서포터즈 61명, 디지털 안내사 125명, 시니어승강기안전단 482명 등 총 1,200명 규모의 안내 인력을 운영했다. 올해는 이 규모를 1,300명으로 늘려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이는 역사 내 복잡한 경로 안내와 승하차 도움 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안내 인력의 확대는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니어승강기안전단은 노년층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노인 승객들의 승강기 안전 이용을 돕는 이중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디지털 안내사는 키오스크나 앱 사용이 서툰 고령층과 외국인 승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러한 밀착형 서비스는 교통약자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공사는 교통약자 친화적인 지하철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한다.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전 직원의 인식 개선 교육과 대시민 홍보 캠페인을 병행하여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진계획이 교통약자의 실질적인 이동 편의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누구나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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