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공동 선거대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정비에 나섰다. 이번 인선은 경선 이후의 당내 결속을 도모하고 중도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대통합 선대위 구상의 첫 단계로 분석된다. 오 시장은 정책 전문성과 보수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본선 승리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당내 경선 과정을 함께했던 경쟁자들을 선대위의 핵심 요직에 배치하며 ‘원팀’ 기조를 명확히 했다. 오 시장은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 및 윤희숙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이들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번 회동은 경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앙금을 해소하고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경쟁자였던 두 인사가 흔쾌히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인선은 단순한 인사 배치를 넘어 혁신 선대위의 핵심 가치인 중도 확장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하고 청년과 중장년이 어우러지는 대통합 형태의 조직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 경선 경쟁자 포진한 원팀 선대위 공식화
선대위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성과 상징성을 고루 갖춘 인물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수민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보수 진영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강남권을 대변하면서도 합리적 보수 확장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윤희숙 전 의원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살려 오 시장의 시정 비전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인물의 합류로 오 시장 캠프는 정책적 중량감과 정치적 역동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되었다.
오찬 장소로 선택된 종로구의 동행식당은 오 시장의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이 녹아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더했다.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오 시장이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따뜻한 도시와 삶의 질 특별시라는 가치와 맥을 같이한다. 선거 운동의 첫 단추를 시정 성과가 드러나는 현장에서 꿰었다는 점에서 정책 연속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정책 전문성과 중도 지지층 확보에 주력
오 시장은 당 지도부와의 관계 정립 및 야권 후보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앞서 오 시장은 공천 신청 조건으로 장동혁 대표의 이선 후퇴와 혁신 선대위의 조기 출범을 요구했으나 지도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단계에 접어들면 지도부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후보자 중심의 메시지 전달이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선거 운동 주도권을 후보자 중심으로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제안한 정책 경쟁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 시장은 정책 대결이 선거의 기본임을 전제하면서도 이번 지방선거가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유권자의 민심이 표출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 견제라는 상징적 의미가 표심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시정 현안 점검과 야권 경쟁 구도 가열
정치적 행보와 더불어 오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에도 박차를 가했다. 오찬 일정 이후에는 관악산에 위치한 서울 등산관광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등산로 안전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는 선거 후보자로서의 모습과 행정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부각하며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종합적으로 이번 오세훈 시장의 원팀 선대위 출범은 당내 통합을 넘어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노린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담긴 행보로 평가된다. 경제 전문가와 지역구 의원을 포진시킨 진용을 통해 정책 대결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한편, 민생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실무형 지도자 이미지를 굳히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오 시장의 통합 리더십이 실제 득표력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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