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가 글로벌 사우스의 선도국인 인도와의 경제 및 안보 협력을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의 동력을 확보하고 양국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방위로 확대하기 위한 고위급 정상 외교를 전개한다. 이번 행보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 속에서 자원 부국인 인도와의 전략적 공조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뉴델리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신흥 경제 대국이자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맹주인 인도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도착 직후 인도의 외교적 관례에 따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이어 현지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통해 양국 우호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순방은 단순한 외교적 의례를 넘어 경제와 안보, 그리고 미래 기술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 2030년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 및 미래 첨단 산업 협력 확대
대통령실과 안보 당국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의 획기적인 확대다. 한국과 인도는 오는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현재 수준에서 비약적으로 증폭시킨 500억 달러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조선 및 해양 분야의 기술 공유, 금융 서비스 시장의 상호 개방, 그리고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강점인 정밀 제조 기술과 인도의 방대한 IT 인적 자원을 결합하여 방위 산업 분야에서 신규 협력 사업을 발굴함으로써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상품 교역을 넘어 가치 사슬 전반을 공유하는 깊은 수준의 파트너십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 대응 및 글로벌 공급망 공조 강화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전쟁의 지속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인도 간의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자원 협력 방안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 체계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빈 방문이 한-인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호혜적 협력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 구조를 탈피하고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경제 안보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 글로벌 사우스 리더십 기반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본격적인 정상 외교 일정은 마하트마 간디 추모 공원 헌화로 시작되어 모디 총리와의 단독 및 확대 회담으로 이어진다. 이번 만남은 두 정상이 작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마주한 이후 세 번째로 이루어지는 회동으로, 양국 정상 간의 깊은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양측은 회담 종료 후 다양한 분야의 양해각서(MOU) 교환식을 통해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합의 사항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후 비즈니스 포럼과 국빈 만찬을 끝으로 인도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는 이 대통령은 21일 다음 순방지인 베트남으로 이동하여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공급망 안정화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러한 연속적인 정상 외교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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